뉴욕증시, 지역 은행 주가 강세에 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3. 3. 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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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지역 은행들에 대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1포인트(0.56%) 오른 32,416.5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8포인트(0.43%) 상승한 3,988.0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0.25%) 뛴 11,853.1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은행주들의 움직임과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물가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부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 급락했던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에 유럽 시장에서 4% 이상 반등 중이다.

지역 은행들의 주가 반등은 미국 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외신들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FP는 적격 금융 기관에 1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한 프로그램이다.

파산한 SVB가 새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도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SVB는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퍼스트 시티즌스의 주가는 46%가량 폭등했다.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와 키코프의 주가도 각각 9%, 4%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수치는 1월의 0.6%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전년 대비 수치는 4.7%로 전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와 금융환경 긴축 등으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근접해졌다는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권 부담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는지 묻는 말에 "확실히 우리는 더 근접했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지는 불명확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경기가 둔화할 것인가를 우리가 매우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다 7월 회의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량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부문이 다소 안정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담당 대표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WSJ에 "SVB의 예금과 대출이 미국 내에 그대로 유지되면서 은행 부문에 안정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망한 은행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 것은 당국이 다른 곳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준다"라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매도세 이후 약간의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 주는 분기 마지막 주라 (금요일과) 같은 변동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지난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주말 동안 부정적 머리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2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99%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02% 상승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2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8% 오른 배럴당 70.82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9%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를 기록했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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