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공개매수 성공… 1대 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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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의 SM엔터테인먼트(SM) 공개매수가 2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마감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개매수에서 SM 발행 주식의 약 35%를 주당 15만원에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매입에 성공함에 따라 카카오 측은 SM의 1대 주주(카카오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13%)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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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0% 확보… 31일 주총 개최
하이브, 공개매수 참여 ‘단기 차익’
잔여 지분 남아 전체 평가익 ‘손해’
‘사겠다’고 한 물량보다 ‘팔아달라’는 물량이 2배 이상 더 들어왔으나, 카카오 측은 청약에 참여한 모든 물량을 사들이지 않고 당초 목표 물량에 맞춰 신청 비율대로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배정비율은 약 44.13%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물량이 100주라면 실제로 카카오 측이 사들이는 물량은 최소 44주 정도가 되는 셈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매입에 성공함에 따라 카카오 측은 SM의 1대 주주(카카오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13%)에 올랐다. SM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경영진을 선출한다.
카카오 측과 SM 인수를 둘러싸고 다투다 물러선 하이브는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단기차익을 얻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및 공개매수를 통해 총 15.78%의 SM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와 합의 후 공개매수에 응한 하이브는 지분의 최소 44%를 주당 15만원에 팔면서 약 49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양도소득세 납부 등으로 실제 차익은 줄어들 수 있다.
하이브는 SM 지분을 전부 매각하지 못해 전체적으로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최대 16만원을 넘었던 SM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날 S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02% 떨어지면서 9만1100원에 마감했다. SM 지분 3.65%를 보유하고 있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공식입장을 통해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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