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출’ 대구 새마을금고 소송 취하…대손충당금은 논의

김재노 2023. 3. 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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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에서 오피스텔을 짓는 건설사의 부도로 분양 받은 사람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건설사에 대출을 해 준 지역 새마을금고까지 예금 부실 우려가 나왔는데, 사태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도가 난 다인건설에 대출을 해준 대구의 새마을 금고는 12곳,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중앙회는 이들 금고에 대출 잔액의 55%를 대손 충당금으로 적립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금고들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당 금고들이 소송을 모두 취하했습니다.

지역 금고와 중앙회 사이의 소송전이 외부에 나쁜 인식을 심어 주는 데다 건물을 완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음성변조 : "극단적인 대립을 좀 지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취하를 하면서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따로 금고에서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풀어야 할 매듭은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중앙회 측은 재무 건전성 우려로 대손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는 상황.

반면 일부 금고는 이미 지난해 성과에 대한 손익 계산을 마치고 배당까지 하는 등 의견 차가 여전합니다.

다만 중앙회가 부동산 대출 관련 유동성 위기가 커지자 상호금융권 최초로 대주단 협의체까지 꾸리며 대화의 창구는 열어둔 상태입니다.

중앙회는 천2백여 곳의 지역 금고 모두를 협의체에 참여시켜 위기 시 금고 간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달호/새마을금고 중앙회 브랜드홍보본부 차장 : "대주단 협의체가 출범이 돼서 제대로 작동을 한다면 공동대출에 대한 사전적인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가 상당 부분 성과가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관련 대출로 논란을 빚은 만큼 피분양자의 피해와 예금자 우려를 해소할 책임 있는 노력이 지속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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