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 '마피' 거래 34%, 4월 아파트 집들이 '1.9만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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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국 아파트 집들이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을 예정이다.
서울은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입주예정물량이 '0'에 수렴한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입주예정물량이 3057가구로 가장 많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9065가구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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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국 아파트 집들이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을 예정이다. 서울은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입주예정물량이 '0'에 수렴한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입주예정물량이 3057가구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의 효과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전세가 하락과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9065가구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많지만 전월인 3월보다 3% 정도 줄어든 물량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1만769가구, 지방이 8296가구로 전월(수도권 1만1005가구, 지방 8605가구)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8341가구, 인천 2428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다.
경기는 양주 옥정신도시에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가구가 이사를 온다. 지방은 대구(3057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대전(1747가구), 경북(1717가구), 전북(1104가구) 등 순으로 많다.
5월에는 입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그 증가폭이 커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전세 매물 증가, 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광역시 새 아파트 입주율은 1월보다 3.8%~5.2%포인트 하락하며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던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1·3 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지역 해제와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시장이 온기를 찾아가는 반면 지방의 경우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그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해 거래가 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율이 하락하는 큰 원인에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된 상황이 지목된다"며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소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마피) 거래도 늘었는데, 실제로 올해 1분기의 지방광역시 마피 비중은 34% 수준으로 전년 동기(25%)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매제한 완화의 본격 해제를 앞두고 부동산 침체기 소강 상태에 직면했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개정된 시행령이 기존 분양한 단지에도 소급 적용되기에 상당한 양의 분양권 매물들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함 랩장은 "분양권은 완공된 아파트에 비해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의 메리트가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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