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 시대 열렸다...2억원 대도 등장

정혜원 2023. 3.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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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는 기업 2021년 21곳
대기업/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기업 급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긴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봉이 2억 원 문턱을 넘은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오늘(26일) 기업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 1천 400만원이었습니다.

1인 평균 급여액이 6억 2천만 원에 이르는 미등기임원 12명을 제외하고 계산한 직원 평균 연봉도 1억 5천 702만원에 달했습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입니다. 연간 사업보고서 공시 첫해 평균 연봉에서 SK텔레콤(1억 4천 500만원)을 제쳤습니다.

또 지난해 LG그룹 지주사 ㈜LG와 DL그룹 지주사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 1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LG는 1억 3천 500만원에서 48.9% 뛰었고, DL㈜도 1억 8천 800만원에서 6.9% 올랐습니다. SK스퀘어처럼 ㈜LG와 DL㈜도 직원 수가 각각 197명, 41명으로 매우 적어 평균 연봉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급여 수준이 타 업계보다 높은 편인 정유 업계가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S-OIL(에쓰오일) 1억 7천 107만원, SK에너지 1억 5천 700만원, GS칼텍스 1억 5천 397만원, SK에너지 모회사 SK이노베이션 1억 5천 300만원 등입니다.

에쓰오일의 경우 급여 수준이 2021년 평균 1억 1천 478만원에서 49% 상승했습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도 각각 전년 대비 19.8%, 45.9%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 대비 2021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과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LX홀딩스(1억 7천 200만원), HD현대(1억 5천 407만원), 하이트진로홀딩스(1억 5천 100만원) 등이 평균 연봉 1억 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평균 연봉 1억 원 초중반대 대기업은 상당히 많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 3천 500만원으로, 재작년의 1억 4천 400만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다른 삼성 계열사로는 삼성SDS 1억 3천 100만원, 제일기획 1억 2천 700만원, 삼성물산 1억 2천 5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1억 2천만원, 삼성SDI 1억 1천 600만원 등입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1억 3천 385만원으로, 지난해의 1억 1천 520만원 대비 16.2% 늘었습니다.

그 외 SK 계열사는 SK지오센트릭 1억 4천 900만원, SK엔무브 1억 3천 600만원, SKC 1억 2천 800만원, SK디스커버리 1억 2천 300만원, SK㈜ 1억 1천 800만원, SK가스 1억 1천 30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억 800만원, SK디앤디 1억 500만원 등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9천 700만원에서 1억 1천 200만원으로 15.5% 증가했습니다.

LG 계열사 중에서는 LG화학(1억 2천만원)과 LG유플러스(1억 1천만원) 등이 1억원을 웃돌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9천 9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현대차(1억500만원), 기아(1억1천200만원), 현대모비스(1억800만원), 현대제철(1억700만원), 현대위아(1억200만원)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1억원을 넘겼습니다.

'연봉 1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업은 해마다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를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사업보고서상 급여 총액에는 미등기 임원 등이 받는 고액 보수와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토대로 한 평균 연봉 산출이 이른바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실제 대다수 직원이 받는 보수와 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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