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만난 초여름···서울 25.1도 등 전국 곳곳에서 최고기온
따뜻한 공기와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3월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까지 올랐고, 곳곳에서 27~28도 사이의 초여름 기온도 나타났다.
기상청은 일사 효과와 남동풍의 유입 등으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22일 낮 최고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5도 이상으로 오른 곳이 많았다고 이날 밝혔다. 낮은 구름이 유입된 남부지방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해 관측이 시작된 이후 3월 하루 최고기온의 극값을 경신한 지역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극값이란 기온, 기압, 강수량, 풍속 등의 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해 얻은 가장 큰 값, 또는 가장 작은 값을 말한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로 종전 기록인 2014년 3월28일의 23.8도를 넘어섰다. 동두천은 26.4도로 2013년 3월9일의 24.7도를 경신했다. 강원도는 철원 23.4도(종전 22.4도, 2013년 3월9일) 춘천 24.8도(종전 23.5도, 2021년 3월31일) 원주 24.9도(종전 24.5도, 2014년 3월28일) 영월 27.6도(종전 25.1도, 2014년 3월28일) 인제 25.2도(종전 23.5도, 2020년 3월26일) 홍천 25.5도(종전 23.9도, 2014년 3월28일) 태백 22.5도(종전 21.6도, 2014년 3월28일) 등에서 기존의 3월 최고기온을 넘어섰다.
충청권은 충주 25.8도(종전 25.1도, 2013년 3월09일) 서산 24.7도(종전 23.4도, 2021년 3월31일) 제천 24.4도(종전 23.2도, 2014년 3월28일) 부여 26.3도(종전 25.3도, 2013년 3월9일) 등에서 3월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최고기온 경신 기록은 기상관서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온이 더 올라가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주요지점의 하루 최고기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고삼(안성) 28.6도, 오창(청주) 27.4도, 팔봉(홍천) 26.9도, 논산 26.6도, 성거(천안) 26.6도, 진천 26.5도 등이다. 이 같은 초여름 기온이 3월 말에 나타난 것에 대해 기상청은 한동안 이어졌던 기온 상승과 일사효과, 남동풍 유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은 23일 낮 기온은 22일보다 2~5도가량 낮아지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밤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 해안과 제주도에 10~50㎜, 충청권과 남부지방(경상권해안 제외), 강원 남부, 울릉도·독도에 5~30㎜, 경기 남부와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 서해5도에 5㎜ 안팎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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