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간 고군분투의 은유적 대상"…바이런 킴 '마린 레이어'展

김일창 기자 2023. 3. 22.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4월23일까지 부산점에서 바이런 킴의 개인전 '마린 레이어'(Marine Lay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바이런 킴은 'B.Q.O' 신작을 소개한다.

이곳은 그가 처음 바다를 만났던 곳인데, 팬데믹 시기 샌디에이고에 돌아감으로써 작가는 다시 물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그 광활한 바다에서 위안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4월23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열리는 바이런 킴의 개인전 '마린 레이어' 전시 모습. (국제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제갤러리는 오는 4월23일까지 부산점에서 바이런 킴의 개인전 '마린 레이어'(Marine Layer)를 개최한다.

지난 2018년 서울점에서 선보인 '스카이'(Sky)전 이후 5년만의 전시이자 부산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바이런 킴은 'B.Q.O' 신작을 소개한다. 작품 제목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유명 소설들인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속 버튼(Berton),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중 퀴케그(Queequeg), 호머의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Odysseus) 앞글자에서 가져왔다.

각 서사에서 바다와 씨름하는 이 세명의 영웅적 인물들은 작가가 2020년 1월 라우센버그 레지던시를 위한 캡티바 섬(Captiva Island)에 머물며 소설들을 다시 읽는 과정에서 그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플로리다 남부의 외딴섬에서 그는 카약을 타고 수영을 하고 패들보드를 타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수중 환경에서 소설 속 세 인물이 바다가 인간의 고군분투를 은유하는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한 것이다.

각 'B.Q.O'는 수직으로 쌓아 올린 세 개의 캔버스 패널로 구성된다. 가장 위의 화면은 바다에서 바라본 하늘을, 가운데 화면은 물의 표면과 그에 반사되는 모습을, 그리고 가장 아래의 화면은 물속의 모습을 포착한다.

초창기 'B.Q.O' 작품들이 바다에 대적하는 인간의 신화적 판타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최신작은 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탐구에서 기인한다.

코로나 기간 중 1년 동안 작가와 가족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생활했다. 이곳은 그가 처음 바다를 만났던 곳인데, 팬데믹 시기 샌디에이고에 돌아감으로써 작가는 다시 물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그 광활한 바다에서 위안을 찾았다.

바이런 킴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나는 내 몸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보통 나는 신체보다 상상과 정신의 공간을 우위에 두는데 추상화에 대한 나의 성향과 맞닿아 있으니 움직이는 수단으로서 몸에 의지하는 것은 나를 추상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았고 묘하게도 이는 나의 작업을 현실 기반인 재현으로 이끌어줬다"고 밝혔다.

바이런 킴 Ŵ_B.Q.O. 27 (국제갤러리 제공)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