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사랑한 날들, 안녕"...폴린딜드 '안녕, 나의 도시'
1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님 맞이’라는 곡으로 입상하며 대중 음악씬에 등장한 윤창서는 본인의 전공(화학)과는 상관없이 음악의 길을 택한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8년간의 작업기간을 거쳐 2018년 데뷔 앨범인 ‘Fallin’ Dild‘를 내놓았고 이후 꾸준히 싱글을 발표하며 ’폴린딜드‘표 감성과 작품성을 다졌다.
1집 발표 후 작사가 작곡가 혹은 음악 감독으로 많은 외부 작업이 있었는데 ’BTS‘ “filter” 공동 작사,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오프닝 홀로그램 공연 테마곡 작·편곡 [2019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라이트닝 공연 테마곡 작·편곡 등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언제나 음악적 연구를 멈추지 않는 그는 신디사이저를 연구하던 중 Synth Wave 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생겼고’폴린딜드‘의 감성으로’신스팝‘과 ’신스 웨이브‘ 사이의 어디쯤에서 이번 곡 “안녕, 나의 도시”를 완성했다. 레트로 한 느낌의 일렉기타 사운드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어 비틀즈가 사랑했던 ’에피폰‘사의 ‘카지노’를 구입했고, 기타 앰프 또한 연구 끝에 펜더 진공관 빈티지 모델로 매칭해 원하던 사운드를 찾아냈다. 또한 전 트랙에 걸쳐 ’테잎 머신 에뮬레이터‘를 적극적 활용해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안녕, 나의 도시”는 오랜 시간 머물렀던 도시를 떠나는 이의 감정을 담았다. 스무살에 시작된 대도시에서의 생활은 ’폴린딜드‘ 스스로를 이방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인식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다가설 수 없는 ‘섬’ 처럼 외로운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노래로 표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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