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선 불안” “쓰는 게 습관”… 아직은 머쓱한 노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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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13일 이후 888일 만에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첫날, 시민들은 '노마스크'의 해방감을 즐기기보다는 혹시 모를 불안감에 평소처럼 마스크를 쓴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회사원 윤재승(33)씨도 '마스크 벗을 결심'에 대한 물음에 "얼마 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대중교통에서 안 쓰고 다녀도 문제가 없었다"며 "코로나가 감기처럼 느껴져 안 쓰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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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대부분 마스크 착용
혼잡시간 착용 권고 안내 방송도
택시기사는 미착용자 탑승 불만
일부 시민 “불편해 벗어” 해방감
정부, 남은 방역 조치도 조정 계획
2020년 10월13일 이후 888일 만에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첫날, 시민들은 ‘노마스크’의 해방감을 즐기기보다는 혹시 모를 불안감에 평소처럼 마스크를 쓴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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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고 쓰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서울지하철 2호선 객차 내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앉아 있다. 뉴시스 |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자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거나 벗도록 이날부터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이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해제됐다.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 내 약국을 운영하는 50대 최모씨는 “마트를 돌다 와서 마스크를 깜박 잊고 안 쓴 손님에게 써달라고 한 적이 있었지만 이젠 안 그래도 된다”며 “그래도 (약사는) 다양한 사람을 마주하다 보니 계속 쓰려 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회사원 윤재승(33)씨도 ‘마스크 벗을 결심’에 대한 물음에 “얼마 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대중교통에서 안 쓰고 다녀도 문제가 없었다”며 “코로나가 감기처럼 느껴져 안 쓰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아있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언 여부와 연계해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남은 주요 방역 조치는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등이다.
김나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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