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서울 청약경쟁률 `두 자릿수로`

이미연 2023. 3.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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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7대 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청약경쟁률은 작년 3분기(3.3대 1), 4분기(6.7대 1)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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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청약경쟁률 57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7대 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7일 기준 서울에서는 3개 단지, 393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는데 2만2401명(1, 2순위 포함)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 57대 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청약경쟁률은 작년 3분기(3.3대 1), 4분기(6.7대 1)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28개 단지, 1만2276가구 모집에 7만4931명이 몰려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뒤를 경남(28.4대 1)과 부산(12.1대 1)이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쫓았지만 차이가 컸고, △광주(7.5대 1) △충북(5.8대 1) △인천(1.5대 1) △경기도(1.1대 1) 등의 순이었다.

서울 단지별로는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날 청약 일정에 돌입한 '등촌 지와인'도 81가구 모집에 493건이 접수돼 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은평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에는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평균 11.4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서는 오랜만에 청약 고가점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인데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B형에서 최고가점 75점이 나왔다. 이 가점은 청약통장에 가입한지 15년이 지나고, 무주택 기간도 15년 이상인 데다 부양가족도 4명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 분양시장이 올해 활기를 찾은 데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세대원과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게 바뀌었고 추첨제 물량이 늘었으며, 전매제한도 최장 10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도 정부의 규제 완화와 봄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공급일정을 잡는 추세다. 특히 20일부터 분양가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월에는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같은 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등의 현장도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강남에선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등이 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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