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LPG, 좋은데 왜 안사지?[차알못시승기]
[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국민차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은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LPG 모델을 제외한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만 얘기한 경우였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은 상품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다. 웬만해선 믿고 사는 차량이다. 그런데 의외로 그랜저 LPG는 소비자들의 구매 선상에도 잘 오르지 못한다.
그랜저 LPG는 가솔린 모델과 외관상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그랜저 LPG도 각 그랜저로 회귀해 플래그십 세단 다운 중후함을 장착했다.
크기가 커진 건 물론, 웬만해선 직선으로만 차를 디자인해 청년이 운전할 경우 '부모님 차를 타고 다닌다'는 오해를 받기 좋을 정도다. 내부 핸들도 각 그랜저 시기 디자인을 따왔다. 동시에 현대차 로고를 없애는 혁신도 보여줬다.
프레임리스 도어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랜저의 창문은 4개 모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하면서도 창틀을 없앴다. 스포츠 성향이 강한 고급 유럽 세단에 주로 들어가던 옵션이다. 디자인적으로 우수하지만 풍절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 등이 적용돼 오히려 외부 소음은 더 작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 가격도 LPG가 더 저렴하다. 그랜저 가솔린 모델 프리미엄 트림은 3966만원, LPG 모델의 같은 트림은 3863만원이다. 연 주행거리가 길면 길수록 LPG차가 더 이득이다. 다만 옵션 차별은 있다. 예컨대 아우디 등에 들어가는 시퀀셜 라이팅(순차 점등 라이팅)은 가솔린 모델엔 있지만 LPG모델엔 없다.
그랜저 LPG의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출력이 부족한 문제는 아니지만 액셀의 응답 속도가 반박자씩 느린 편이다. 처음엔 어색했으나 주행하다보니 익숙해졌다.
가장 큰 문제는 그랜저 LPG에 있지 않다. 택시차라는 일종의 편견이 가장 문제다. 이는 비단 이 차량뿐만 아니라 모든 LPG 모델에 해당한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 용이성도 좋고 기술의 발전으로 트렁크 공간도 그대로 살린 모델이 많이 나왔다. 그럼에도 LPG에 대한 편견 때문에 애시당초 구매 목록에 올라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홍보와 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그랜저 LPG의 가격은 △프리미엄 3935만원 △익스클루시브 4430만원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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