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무능한 변호사 문재인, 노무현 주검 위에서 대통령 됐다"

최유나 2023. 3. 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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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대검찰청 중앙 수사부장을 지내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가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변호사가 회고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사건을 '가족 비리'라고 규정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중수부에 출석한 2009년 4월 30일 조사실에서 오고 간 대화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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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수부장 지내며 노 전 대통령 수사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회고록 출간 예정
노 전 대통령 사건 '가족 비리'라고 규정…파장 예상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심야조사를 받은 뒤 버스에 오르기 전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지난 2009년 대검찰청 중앙 수사부장을 지내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가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변호사가 회고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사건을 '가족 비리'라고 규정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16일 조갑제닷컴이 배포한 책 소개 자료를 보면 이 변호사는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의 혐의와 수사 결과를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권양숙 여사가 고 박연차 회장에게 피아제(Piaget) 남녀 시계 세트 2개(시가 2억 550만 원)를 받은 사실은 다툼이 없고, 재임 중이었던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전달됐음이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2007년 6월 29일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해 박 회장에게 100만 달러, 그해 9월 22일 추가로 40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이 돈은 정상문 당시 총무비서관을 통해 전달됐으며 아들 노건호 씨의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이라고 적었습니다.

2009년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이인규 전 변호사. / 사진 = 연합뉴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08년 2월 22일에는 노건호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 회장에게 500만 달러를 받아 사업명목으로 사용한 것 역시 '다툼이 없다'고 적었으며, 정 전 비서관의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 횡령도 노 전 대통령이 공모한 범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은 이런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기소해 유죄를 받아낼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지만 그의 사망으로 '공고권 없음' 처리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盧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말해"

'논두렁 시계' 사건 당시 언론에 보도된 만평. / 사진 = MBN 자료화면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중수부에 출석한 2009년 4월 30일 조사실에서 오고 간 대화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박 회장이 조사실에서 "대통령님, 우짤라고 이러십니까!"라고 소리쳤고,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도 감옥 가게 생겼어요. 감옥 가면 통방 합시다"라고 했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설명입니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중수부장실에서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황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무어라 답변해야 좋을지 난감했다"면서 "사전에 보낸 질문지에 명품 시계 수수 부분이 들어 있지 않아, 검찰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회고록에 적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 수수 혐의에 대해서 "저나 저의 가족이 미국에 집을 사면 조·중·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부인했다는 내용도 회고록에 담겼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 만들어 대통령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 / 사진 = MBN 자료화면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의 상당 부분을 변호사로서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저서 '운명'에서 '검찰이 박 회장의 진술 말고는 아무 증거가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고 썼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기록을 보지도 못했고, 검찰을 접촉해 수사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의견서 한 장 낸 적이 없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으로서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을 찾아와 솔직한 검찰의 입장을 묻고 증거관계에 대한 대화를 통해 사실을 정리해 나갔더라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변호를 맡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미국 주택 구입 사실이 밝혀져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등 스스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하소연 할 만큼 궁지에 몰렸다"면서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 마저 곁에 없었다. 이게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됐다"고 직격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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