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변호사시험·대입 SAT 상위 10% 합격의 비밀…GPT4의 섬뜩한 성장

KBS 2023. 3.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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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1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 대입 SAT 읽기 과목 상위 7%, 미국 생물 올림피아드 상위 1%. 엄친아, 엄친딸 얘기가 아닙니다. 다름 아닌 인공지능 GPT4 얘기입니다. 기존의 챗GPT보다 얼마나 더 똑똑해졌는지 확인해볼까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챗GPT 너도나도 나와서 이야기하지만 저는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제가 지난 29년 동안에 인공지능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고요. 연구개발 부분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1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인공지능 나온 지가 29년이 안 됐을 거 같은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답변]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요.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이 한 60년 이상 된 오래된 기술이에요. 그런데 최근 10년 동안에 소위 딥러닝이라고 얘기하는 우리 인간의 뇌를 모사한 인공지능이 사람 말을 배우면서 특히 최근에 챗GPT나 GPT4처럼 우리 인간 수준의 언어능력을 가지게 된 게 굉장히 큰 변화죠.

[앵커]
GPT4가 가장 최신 버전인데 얼마나 똑똑해졌답니까?

[답변]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에 낙방을 했었던 변호사 시험을 모든 과목에서 합격을 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이 되는 게 SAT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상위 7%인데 이거는 대부분의 주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거죠.

[앵커]
모의시험인 거죠?

[답변]
그렇죠. 둘 다 모의시험입니다. 그 외에 시험을 30가지 이상을 봤어요. 프로그램 작성하기부터 해서 글쓰기, 수학 시험 모든 것들을 봤는데 거의 모든 게 지금 인간의 상위 10% 내외 수준으로 도달했습니다.

[앵커]
이게 불과 넉 달 만의 변화잖아요, 챗GPT 나온 후에.

[답변]
그렇죠. 물론 연구개발하는 거는 1년 이상 걸렸겠지만 챗GPT 나오고 나서 이렇게 빨리 나올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을 못 했죠.

[앵커]
저기 한 전교 100등 하던 친구가 갑자기 전교 1등 하게 된 건데 이게 어떻게 가능해진, 어떤 원리로 가능해진 거예요?

[답변]
이게 사실 이 기술을 챗GPT나 GPT4를 만든 오픈 AI가 만든 게 아니에요. 원천기술은 구글이 만들어서 7년 전에 오픈을 한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에서 출발을 합니다. 그 전에 인공지능 기술은 많이 가르쳐 줘도 자꾸 까먹기도 하고 그리고 특히 복잡한 인간 말은 잘 못 배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트랜스포머라 그래서 대규모 인간 말을 사전에 많이 가르쳐 주고 무슨 문제를 풀지를 짧게 가르쳐 주니까 굉장히 공부를 잘하더라 하는 기술이 만들어진 거죠. 이걸 가지고 오픈 AI가 발전을 시킨 게 바로 GPT나 챗GPT가 됩니다.

[앵커]
사람의 뇌 신경망을 최대한 모방하고 코딩을 해서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시켜서 사람의 뇌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얘기인데 이번에 나온 GPT4 이거는 기존 챗GPT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 어떤 거.

[답변]
예를 들자면 기존의 챗GPT는 말 그대로 챗이니까 대화는 할 수 있었잖아요, 말로요. 이번에 나온 건 멀티 모달이라 그래서 이미지를 보고 같이 대화할 수도 있고 이미지를 입력으로 넣을 수도 있어요. 한번 대표적으로 사진 하나를 같이 보시도록 할까요.

[앵커]
이게 지금 뭐 하는 사진일까요.

[답변]
그렇죠?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죠. 이 사진을 챗GPT한테 보여주고 이 사진이 도대체 뭐야? 뭐가 특이해? 라고 질문하면 대답을 합니다. 한번 볼까요, 뭐라고 대답하는지. 이 이미지의 특이한 점은 움직이는 택시 지붕에 부착된 다리미판 위에서 남자가 옷을 다림질하고 있다라고 이미지를 이해해서 답변을 하게 됩니다.

[앵커]
저기는 이미지를 조합하면 저런 답변은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 만약 제가 저기서 저 끈을 자르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 던지면 뭐라고 할까요?

[답변]
하면 챗GPT가 아마 사람이 떨어져서 다칠 거 같아요.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을 하게 되죠.

[앵커]
그럼 조만간 드라마나 영화 이런 거 보면서도 얼마든지 GPT하고 대화가 가능한 그런 날도 오겠네요.

[답변]
그렇죠. 내일모레는 아니겠지만 수년 내에 어쩌면 AI하고 같이 드라마를 보면서 갑론을박을 할지도 모르겠죠.

[앵커]
이미지 말고 더 잘하게 된 거 또 뭐 있어요?

[답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강력해진 건 역시 언어 부분입니다. 인간의 언어를 거의 단어로 보자면 1조 개 이상을 익혔어요. 제가 그거를 직접 먹지도 자지도 않고 읽는다 그러면 거의 6500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양이예요. 그걸 몇 달 동안 봤는데 예를 들면 이런 질문할 수 있어요. 신데렐라의 줄거리를 알파벳에 있는 A부터 Z까지를 사용해서 순차적으로 글을 한번 써보라고 하면 답을 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면 답을 한번 볼까요. A beautiful Cinderella 그래서 A, B, C, D, E, F, G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거죠.

[앵커]
이거는 짧은 문장이지만 좀 긴 문장,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 같은 거 이런 것도 잘 써요?

[답변]
그래서 제가 오늘 아침에 한번 제가 대학에 입학을 한다 생각하고 제 자소서를 써달라고 부탁을 해봤습니다. 한번 볼까요? 내 이름은 이경일이고 과학과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수학 경시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는데 대학 입시에 사용할 자기소개서 좀 작성해 줘, 라고 했더니 이제 글을 긴 문장을 쓰게 됩니다. 지금 보이시는 건 전체 문장의 3분의 1밖에 안 되긴 해요. 제목을 그럴듯하게 쓰죠. 과학과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경일의 꿈. 안녕하세요? 저는 이경일입니다. 과학과 컴퓨터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요. 수학에 관심이 많고 중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했어요, 라고 얘기를 합니다.

[앵커]
결과물을 보면 데이터 좀 짜깁기해놓은 그런 수준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럴듯하게 포장만 해놓은 거.

[답변]
그래서 대화형 인공지능은 질문, 대답이 아니라 여기에다가 다시 대화로 말을 붙일 수가 있어요. 제가 말을, 다음 말을 하나 더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공학 중에서도 인공지능 분야를 전공하고 싶고 박사학위도 하고 싶은데 그 얘기도 넣어줄래? 그러면 얘기를 완전히 다시 작성을 하게 됩니다. 제목만 보면 인공지능을 통해 미래를 이끄는 이경일의 꿈이라는 말을 얘기하기도 하죠.

[앵커]
이렇게 되면 자소서 도와주는 이런 컨설팅 업체도 힘들어지는 거 아닙니까?

[답변]
실제는 그렇게 크게 긴장을 하지는 않아도 될 거 같긴 해요. 일단 앞으로 몇 년 사이 동안은 컨설팅의 방향이 바뀌진 않을까 싶어요. 도대체 뭘 학생들이 원하고 또 어떤 자신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노력을 하고 글 쓰는 거는 인공지능이 더 잘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사람과 기계가 협력하는 것이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시험 SAT 여기도 합격을 했다고 하는데 대학 들어가서도 리포트 쓰는 이런 숙제까지 다 한다면서요.

[답변]
글쎄 말입니다. 대학 들어갈 때도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면 제 아들이 지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자기 친구들은 다 이걸로 숙제를 하고 있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골치가 아프죠. 그래서 바로 오늘인데 고려대학교에서도 챗GPT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가이드라인을 주자라고 발표를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럼 교수님들은 숙제 제출한 걸 받았을 때 이게 학생이 직접 쓴 건지 챗GPT가 쓴 건지 구별할 수 있습니까?

[답변]
챗GPT나 GPT4가 말을 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그대로 사용한다 그러면 이거 좀 수상한데? 라고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학생이 조금만 수정을 하고 자기 아이디어를 넣게 되면 구별하기가 불가능해요. 그리고 질문하는 사람마다 다 답변이 챗GPT가 다르게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고려대 말씀하셨는데 그 가이드라인 핵심 내용이 뭐예요, 요약을 해 주시면?

[답변]
핵심 내용을 보면 챗GPT 사용을 막지 말자. 대신에 윤리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을 챗GPT를 활용하도록 돕고 그리고 또 숙제를 내는 것도 창의력과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부여하자라는 등의 가이드라인들입니다.

[앵커]
앞으로 교수님들이 숙제를 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죠. 그냥 똑같이 에세이를 쓰라는 게 챗GPT가 쓴 에세이를 네가 평가해봐, 이럴 수도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이런 신기한 현상이 생겼는데 대표님, 그럼 우리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되는 겁니까? 90조 원 단위로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얘기도 있고 테마주로 워낙 많은 관련 업체들이 엮여 있어서 어떻게 판단해야 되나요?

[답변]
맞습니다. 아마 크게 생태계로 본다면 오늘 반도체에도 잠깐 얘기하셨습니다만 AI 반도체 관련된 것들을 포함해서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든 또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서비스 기업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생태계가 정말 빠르게 확대가 되고 있거든요. 그중에서 옥석을 가려서 판단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가장 긴장하고 있는 업체가 구글이라는 얘기 있잖아요. 검색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뀔 걸로 보세요?

[답변]
검색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구글의 매출과 이익의 절반이 검색했을 때 키워드를 넣으면 광고가 뜨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검색해서 키워드가 문서가 230만 개 나와도 제가 읽을 수 있는 건 10개밖에 안 되잖아요. 그런데 챗GPT는 내 대신에 그 문서를 다 읽고 질문하면 대답을 하게 되죠. 그러면 검색량이 확 줄게 됩니다. 그럼 구글은 어렵게 되는 거죠.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 본인들도 어떻게 검색과 이런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앵커]
챗GPT를 보면 철학 없이 이런 자본적인 사고가 주도하는 기술 세상에 대한 우려가 있잖아요, 윤리 문제 같은 거. 혹시 일반인들이 모르는 불편한 진실 같은 거 아니면 주의해야 될 점 어떤 걸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결론적으로 얘기를 한다면 거짓말을 잘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보기에는 완벽한 문장이고 굉장히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데 그중에 대략 많게는 10%까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말을 지어낸다라는 것이거든요. 이걸 저희는 할루지네이션이라 그래요. 인공지능이 환각 현상을 갖는다 그럽니다. 이런 것들을 주의할 필요가 대단히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과연 혁명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될지는 조금 더 기술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될 거 같네요. 이경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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