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코리아 “올해 韓 두번째 데이터센터 개소… 사업 확대”

이소연 기자 2023. 3.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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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코리아 올 4분기 데이터센터 SL2x 개소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사장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하이퍼스케일 업체 대상으로 해”
에퀴닉스 메탈·네트워크 엣지 서비스도 확장
ESG 경영 강화 일환으로 연료전지 韓 데이터센터에도 도입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사장이 16일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퀴닉스 제공
한국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SL2x를 올해 4분기 안에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에퀴닉스는 국내 사업을 올해 적극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사장은 16일 서울 상암에 위치한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SL1)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에퀴닉스코리아는 2022년 회사 성과와 2023년 향후 목표 등을 공유하며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퀴닉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로 전 세계에서 24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기업 고객에 데이터센터 임대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시장엔 2019년 첫 데이터센터 SL1을 서울 상암동에 구축하면서 진출했다.

이날 장 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장 사장은 “5억2500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JV)을 통해 SL2x를 포함한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립할 예정이고,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올해 4분기에 개소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통해 총합 45MW의 전력 용량을 제공한다”라며 “이는 통신사 중립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라고 했다.

에퀴닉스코리아는 국내에서 SL2x를 개소하면서 보다 큰 규모의 회사까지 고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퀴닉스코리아가 하이퍼스케일 고객이라 칭하는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오라클클라우드, 알리바바 등의 기업이다. 이번에 개소될 데이터센터는 SL1과 달리 특정 고객사를 위한 대규모 시설이다.

장 사장은 “SL2x는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하는 아주 소수의 고객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다”라며 “기존 데이터센터에선 하이퍼스케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큰 용량을 제공하지 못했는데 이를 한국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의미 있다”라고 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착공 시작 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 번째 데이터센터 착공을 위한 인허가 등 절차 역시 한전 등 정부를 통해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사장이 16일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퀴닉스 제공

이날 에퀴닉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플랫폼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의 경우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설립한 JH1 데이터 센터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K1), 인도 첸나이(CN1) 등에 신규 데이터 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아메리카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의 경우 콜롬비아 보고타(BG2), 캐나다 몬트리올(MT2), 오만 무스카트(MC1), 이탈리아 밀란(ML5) 등으로 확대했다.

또 에퀴닉스코리아는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베어메탈 서비스인 에퀴닉스 메탈 서비스 제공 시장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메탈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은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에퀴닉스 메탈 서비스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5개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퀴닉스코리아는 에퀴닉스 메탈은 성능, 제어, 엣지, 액세스 등 코로케이션 시설의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발자 자동화, OPEX 모델, 배포 유연성 등 클라우드의 이점 또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코리아는 2023년을 목표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인 네트워크 엣지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엣지는 기업이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네트워크 서비스를 배포하고, 대규모 가상 인프라 구축 및 확장 전략을 구축해 클라우드 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물리적 하드웨어를 배치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도 네트워크 서비스를 더 빠르게 배포하고, 보다 많은 시장에 진출해 더 넓은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날 에퀴닉스코리아는 2023년에도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데이터 센터 건설 시 설계 전력 사용 효율성(PUE) 개선, 특정 유형의 탄소 정량화 등 친환경 설계 표준을 도입한다. 특히, 에퀴닉스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중요한 지표인 PUE를 매년 개선해오고 있으며 2021년에는 5.5%의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100% 모두 대체할 수는 없고 디젤 발전기도 여전히 사용하겠으나, 목표는 100% 연료전지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선 큰 부지가 필요한데 평지도 많고 부지가 넓은 미국 데이터센터와 비교했을 때 지하를 활용해야 하는 한국의 경우 공간 제약성의 문제가 있으나 최대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회사는 올해 선보이는 SL2x에서도 연료전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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