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불 740건으로 최근 20년 새 가장 많아…올해 이미 250건

세종=손덕호 기자 2023. 3.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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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40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만4782ha가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며 피해가 컸다.

산림청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산불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산불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년동안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35건이며, 산림 피해 면적은 평균 558h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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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방화로 강원 옥계·동해 산불 낸 60대 남성 징역 12년

지난해 740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만4782ha가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며 피해가 컸다. 산불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이미 251건 발생했다.

16일 오전 11시51분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

행정안전부는 16일 “한동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포근하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증가하고 이다. 이달에도 전남 순천(3일), 경남 합천(8일), 경남 하동(11일) 등지에서 큰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산불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산불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년동안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35건이며, 산림 피해 면적은 평균 558ha다.

3월부터 5월까지 연평균의 56%인 30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봄철 산속에는 불에 타기 쉬운 마른 낙엽과 풀이 많이 있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봄철 중에도 3월에 가장 많은 평균 129건의 산불이 났다. 4월이 1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2월부터 많은 산불이 발생했고, 3월에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확대됐다. 이 대형 산불로 산림 약 1만6000ha와 주택 259채가 불에 탔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2%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13%, 쓰레기 소각 12%, 담뱃불 부주의가 6%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산불을 낸 2천141명이 검거돼 징역 등의 처벌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방화로 강원 강릉시 옥계와 동해시 일대 산림 4190ha와 주택 80채가 불에 타게 한 60대 남성은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2021년 3월 강원 영월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다 산림 피해를 낸 주민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행안부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라도 벌금이나 징역 등으로 무겁게 처벌받을 수 있다”며 “산불로 번지기 쉬운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무단 소각은 행위 자체만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산림보호구역에 불을 지른 자는 7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행안부는 산에 갈 때는 라이터나 성냥을 가져가지 않고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산과 인접한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지 말아야 하며, 농산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 등도 무단으로 소각하지 않아야 한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소각행위는 처벌 대상으로 절대 금한다.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뱃불 관리에 주의하고, 특히 산림 인접 도로를 지날 때는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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