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부터 문과까지… 배터리 업계로 몰리는 2030

권유정 기자 2023. 3.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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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취업이나 이직 희망자가 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건국대 미래에너지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정빈(24)씨는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 특화된 전공이라 진로도 이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서 경력 개발 기회도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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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등 14개社 잡페어 참가
수시 채용 증가에 멘토링 수요↑
사내 복지·조직 문화 관심도

배터리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취업이나 이직 희망자가 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와 소재사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연봉, 처우, 그룹 이미지에 따라 선호도는 엇갈렸다.

15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는 배터리 잡페어(채용박람회)가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잡페어는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기업, 직무, 채용 절차, 희망 인재상 등을 소개하고, 현직자와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엔켐 등 14개사가 참가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2023'에 마련된 배터리 잡페어(채용박람회) 공간./권유정 기자

인터배터리 행사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잡페어 수요도 늘었다. 현직자 일대일 멘토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단위로 약 16회 진행되는데, 배터리 3사와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초 사전 예약이 이미 끝났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 현장 등록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했다. SK온은 현장 추가부스까지 열어뒀다.

SK온 관계자는 “SK는 올해 처음 잡페어에 참가 했는데 현장에 와보니 취업 열기가 실감난다”며 “학부와 대학원생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데 수시 채용이 많기 때문에 채용 일정이나 절차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는 “전기·전자, 화학 관련 전공자 비중이 높긴 하지만 경영 기획·지원이나 해외 사업 쪽을 희망하는 문과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잡페어에 참가한 기업 상당수는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사업부나 직무별로 다양하지만 신사업 특성상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특히 힘을 쏟는 상황이다. 기존 배터리 설계, 제조, 소재, 공정 등 기술부터 차세대 배터리 개발까지 R&D를 실시하지 않는 분야를 찾는 게 힘들 정도다.

'인터배터리2023'에 마련된 배터리 잡페어(채용박람회) 공간 내 삼성SDI 부스. /권유정 기자

업체마다 부스 구성은 달랐는데 사업부나 직무별로 멘토링을 진행하거나 특정 학과 또는 학위에 맞춰 담당자를 구분해놓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전지 등 각 사업부 소속에서 나온 현직자가 문의를 받았고, 삼성SDI는 기계공학, 화학, 화학공학 전공과 학사, 석·박사 학위에 맞춰 상담을 진행했다.

취업준비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기업문화나 처우였다. 업체들이 제공한 기업 소개, 채용 안내 책자에도 복리후생 관련 내용이 강조됐다. 유연근무제, 통근버스, 사업장 시설, 자녀 학자금,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서울의 한 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이모(24)씨는 “그동안 화공과에서는 반도체, 정유사 취업을 선호했는데, 최근 몇 년 새 배터리 기업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학교에서 배터리 관련 커리큘럼을 늘려준 덕분에 배터리 품질 관리 쪽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건국대 미래에너지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정빈(24)씨는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 특화된 전공이라 진로도 이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서 경력 개발 기회도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취준생 입장에서는 처우만큼 기업문화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삼성, LG가 SK에 비해서는 조직 분위기가 다소 보수적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지난 2013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 참여 기업은 국내외 477개사로 지난해(179개사)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사전 등록자는 9623명에서 3만4841명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참가 기업, 사전 등록자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전체 참관객은 4만1020명으로 올해는 5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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