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깊었던 '노도강'도 한숨 돌리나...거래량·실거래가 반등
하락폭은 -0.21%→-0.16% 축소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6% 하락했다. 지난주(-0.21%) 대비 0.05%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달 둘째 주부터 5주 연속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금천구(-0.37%), 광진구(-0.34%), 도봉구(-0.29%), 관악구(-0.27%), 강북구(-0.26%), 영등포구(-0.23%), 서대문·마포구(-0.21%), 종로·동작구(-0.19%), 성동·양천구(-0.18%), 은평구(-0.17%), 중랑구(-0.16%), 동대문·중구(-0.15%), 용산·성북구(-0.14%), 구로구(-0.13%), 노원구(-0.10%), 강남구(-0.07%), 강동구(-0.02%), 서초·송파구(-0.01%) 등 25개구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홀로 상승 반전했던 송파구도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의 과반이 지난해와 비교해 매맷값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동일 단지에 같은 면적 계약이 한 건 이상 있었던 아파트(531건)의 최고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상승거래가 277건(52.2%)이었다. 하락거래는 224건(42.2%), 보합거래는 30건(5.6%)으로 파악됐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3일 18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21년 9월 최고가(23억8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저가(15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도 지난 4일 14억9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12억2500만원까지 내려갔던 평형이지만 자산 가치는 일부 되돌아왔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두면서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26% 떨어지면서 지난주(-0.34%)보다 내림폭이 감소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71곳이다. 인천(-0.36%→-0.28%), 경기(-0.49%→-0.35%), 세종(-0.30%→-0.11%), 광주(-0.27%→-0.24%), 부산(-0.46%→-0.34%) 등 주요 도시들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완화됐다. 전국(-0.46%→-0.41%)이 낙폭을 줄이면서, 서울(-0.58%→-0.50%)을 비롯한 수도권(-0.58%→-0.50%)과 지방권(-0.35%→-0.32%) 모두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으나,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 매물이 적체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토부는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는 1·3 대책에 이어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2·7 특별법을 내놓은 바 있다.
실거래가지수도 반등했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올랐다.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의 상승이다. 하락세가 가팔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이 1.69% 뛰었다. 서북권(1.61%)과 동남권(1.61%)은 동일한 수치로 올랐다. 도심권(-1.34%)과는 서남권(-0.20%)은 내려앉았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재 부동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어느 정도 감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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