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트럭 이끄는 현대차, 타타대우가 도전장

김창성 기자 2023. 3. 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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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틈새시장 노리는 트럭①] 가격은 5000만~6000만원대로 비슷… 승부 향방은 상품성

[편집자주]국내 자동차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세단과 SUV가 주도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과거 변방에 있던 트럭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트럭 내부에 승용차 못지않은 고급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가 하면 광활한 북미 대륙의 사막을 질주하던 픽업트럭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업트럭은 상용차뿐 아니라 캠핑을 즐기는 데도 손색이 없어 SUV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큰 덩치지만 다양한 매력이 더해진 트럭이 틈새 수요 공략에 성공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을까.

국내 중형트럭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가 신형 '2023 마이티'를 출시했다. /사진=현대차
▶기사 게재 순서
①중형트럭 이끄는 현대차, 타타대우가 도전장
②근육질의 상남자, 픽업트럭이 뜬다
③불황에 잘나가는 소형화물차
최근 국내 중형트럭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트럭은 상용이라는 분야에 치우쳐 대중성이 떨어지고 소비자 인식은 '딱딱하고 덩치만 큰 차'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승용차에서나 볼 법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상품성을 전면에 배치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중형트럭 시장은 사실상 현대자동차의 영역이었지만 타타대우상용차가 도전장을 내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2023 마이티', 강화된 상품성 달고 출격


술 도매업이나 건설현장 자재 운반, 이삿짐을 나르는 등의 용도로 널리 쓰이며 국내 상용차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현대차의 중형트럭 마이티가 최근 연식변경모델 '2023 마이티'로 돌아왔다.

현대차는 2023 마이티의 적재량 4톤 모델인 에어브레이크에 신규 선택 사양 및 휠베이스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 모델에 고객 선호 품목을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마이티 에어브레이크 모델은 경사로 발진 보조 기능을 탑재한 ZF 8단 자동변속기가 추가돼 조작 편의성과 차량 응답 및 반응 제어 성능이 강화됐다.

각종 물건을 싣고 내리는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 차량 내·외부 청소에 필요한 에어건을 연결할 수 있는 에어건 포트 아웃렛까지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까지 챙겼다.
국내 중형트럭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가 신형 '2023 마이티'를 선보였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마이티 전 모델에 운전석 시트 코일 서스펜션도 기본화했다. 장시간 주행하는 상용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운전석 시트 서스펜션 스프링 개수 증가 및 노면 진동 흡수력 강화를 통해 운전석 시트의 승차감을 개선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중간 트림 이상부터 적용했던 상단 착색 전면 유리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해 운전시 눈부심도 줄였다. 작업등 스위치의 위치를 기존 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대 좌측 하단으로 변경해 고객 편의성은 높였다.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 시 경고등만 나왔던 기존의 안전벨트 경고 기능(SBR)을 동승석에도 적용해 탑승자 안전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중축고상(3400㎜) ▲장축고상(4050㎜) ▲초장축고상(4400㎜)으로 구성된 마이티 에어브레이크의 기존 휠베이스 라인업에 ▲단축고상(2950㎜) ▲극초장축고상(4900㎜) 2개의 라인업도 추가했다.

지난 2월16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 2023 마이티 판매가격은 ▲2.5톤 5084만~5536만원 ▲3.5톤 5224만~6004만원 ▲에어브레이크(4톤) 5820만~6349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 마이티는 기존 모델의 검증된 성능과 우수한 상품성에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사양을 추가해 경쟁력까지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중형트럭 '2023 더쎈'을 들고 나와 현대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타타대우상용차


고급승용차 감성에 타는 즐거움 더한 '2023 더쎈'


타타대우상용차도 준중형트럭 '더쎈'의 부분변경모델 '2023 더쎈'(DEXEN)을 출시하며 현대차에 도전장을 냈다.

2020년 출시 후 편의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더쎈'은 3톤~5톤의 적재중량을 갖춘 준중형트럭이다.

타타대우는 이번에 출시된 '2023 더쎈'에 '운전자 중심의 집약적인 공간'을 메인 콘셉트로 적용하며 국내 중형트럭 시장의 강자인 현대차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타타대우는 차량 실내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운행 환경을 고려해 2023 더쎈의 실내 인테리어를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구성했다.

편리한 운전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의 공간을 기존 대비 5㎝ 추가 확보해 운전 편의성 및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준중형급 최초로 풀 HD 미터 클러스터를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감성과 함께 디지털의 효율적인 기능성도 구현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중형트럭 '2023 더쎈'을 출시하며 현대차와 맞붙는다.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준중형 트럭에 적용되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최대사이즈 10.25인치 최신 AVN을 통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기존 고급 수입차에서 주로 적용되던 엠비언트 라이트를 대시보드와 도어에 설치해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쎈 링크'(XEN Link), 스마트키 원격 시동 버튼, 오버헤드 콘솔과 센터 콘솔의 공간 효율화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도 다양하게 접목하며 상품성 향상에 집중했다.

전체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프론트 페널의 캐릭터 라인은 심플하게 통일시켰다. 그 중심에는 패밀리 룩의 완성을 의미하는 신규 '더쎈'(DEXEN) 앰블럼을 배치해 전체적인 중심을 잡았다.

2023 더쎈의 출시 가격은 4톤 장축 기준 5600만~6000만원대이며 5톤 장축 기준은 6600만~6000만원 후반대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2023 더쎈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와 운전자 중심의 편의성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계속해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화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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