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발수선공 수입이 당 간부보다 많은 이유는

권오석 2023. 3. 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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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마당에서 신발수선공의 하루 수입이 당 간부 월급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은산군 장마당에서 돈벌이를 잘하는 사람은 신발수리공"이라면서 "하루에 적어도 1만원(1.19 달러)이상 벌어들인다"고 했다.

신발수리공의 하루 수익이 당 간부 월급보다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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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낡은 신발 수선해 다시 신기 위해 신발수리소 찾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장마당에서 신발수선공의 하루 수입이 당 간부 월급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이 낡은 신발을 수선해 다시 신기 위해 신발수리소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은산군 장마당에서 돈벌이를 잘하는 사람은 신발수리공”이라면서 “하루에 적어도 1만원(1.19 달러)이상 벌어들인다”고 했다.

북한에서 공장기업소 당 간부의 월급은 직급에 따라 3000~5500원 정도로 전해진다. 현재 북한의 일반 노동자 월급은 1800~2500원 선으로 공장기업소의 말단 당세포 비서의 월급은 일반 노동자 월급과 비슷하고 직장단위 부문 당비서의 경우 월급이 3500~4500원 정도다. 신발수리공의 하루 수익이 당 간부 월급보다 많다는 것이다.

해당 소식통은 “장마당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신발수리소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갑피가 헤진 구두나 신발바닥이 구멍난 운동화 등을 수리하려는 사람들이 밀려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 봉쇄로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주민들은 먹고사는 일이 바빠 새 옷이나 새 신발은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낡은 옷은 그대로 입거나 집에서 바느질로 기워 입을 수 있지만 꿰진 신발은 바닥 땜질 등 신발수리 도구를 갖추고 있는 수리소에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신의주신발공장마저 겨우 일부만 가동되어 소량을 생산하다보니 주민들이 가장 많이 신고 다니는 운동화 한 컬례가 장마당에서 3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하루 식량벌이도 겨우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가격이 비싼 새 신발을 사는 것은 이제 꿈같은 이야기”라면서 “주민들은 대부분 신발수리소에서 몇 번씩 수리한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닌다”고 호소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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