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밖은 유럽'·'뭉쳐야 뜬다', 여행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는 무궁무진하다. 아늑한 휴양지에서 힐링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보고 들으며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혹자는 여행의 진짜 재미는 준비할 때 나타난다고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누구와 가는지'이다. 물론 혼자 가는 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러나 마음이 맞는 사람과 여행을 간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된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과 '뭉쳐야 뜬다 리턴즈'는 모두 네 사람의 여행기를 다룬 예능이다. '텐트 밖은 유럽'에는 조진웅을 중심으로 최원영, 권율, 박명훈이 뭉쳤으며 '뭉쳐야 뜬다'에서는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함께 한다.
멤버 간의 나이 차이는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친구들의 모습이다. '텐트 밖은 유럽'의 네 멤버는 조진웅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모였다. 최원영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준 사람이 조진웅이다. 조진웅과 권율의 '톰과 제리' 케미는 다른 방송에서도 보여진 바 있다. 또한 조진웅, 박명훈, 권율은 영화 '경관의 피'를 통해 만났다.
'뭉쳐야 뜬다' 멤버 역시 이에 못지않은 우정을 자랑한다. 2016년 '뭉쳐야 뜬다' 시즌1을 통해 뭉쳤던 네 사람은 이후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뭉쳐야 찬다2'를 거쳐 '뭉쳐야 뜬다-리턴즈'로 돌아왔다. 그 사이 네 사람은 아예 네 사람만을 위한 기획사 MCP(뭉친 프로젝트)를 차리기까지 했다.

'텐트 밖은 유럽'의 출발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공교롭게도 '뭉쳐야 뜬다 리턴즈'가 선택한 첫 여행지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가장 처음으로 방문하는 관광지 역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상이다.
같은 바르셀로나지만 '텐트 밖은 유럽'과 '뭉쳐야 뜬다'가 여행을 즐기는 방식은 다르다. '텐트 밖은 유럽'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캠핑이 위주가 된다. 이들은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스페인 전역을 누빈다. 낮에는 스페인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밤에는 텐트를 치고 대자연의 절경을 즐긴다. '뭉쳐야 뜬다'는 기존의 패키지 구성을 버리고 배낭 여행 콘셉트를 꺼내 들었다. 이들은 항공편을 시작으로 숙소, 여행 코스 등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한다. 패키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자체가 또 하나의 도전이다.
물론 모든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텐트 밖은 유럽' 멤버들은 최원영의 선글라스를 찾기 위해 1시간을 공항에서 허비한다. 쉽게 칠 줄 알았던 텐트도 1시간이나 넘게 걸린다. '뭉쳐야 뜬다'는 배낭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나온 순간 부터 멤버들이 투덜댄다. 공항에서도 이어진 투덜거림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어진다. 물론 투덜거리면서도 멤버들은 여행이라는 미션을 수행한다.
어찌 보면 이들에게 여행은 '핑계'다.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없어도 이들을 붙여놓기만 한다면 무궁무진한 웃음거리가 가득하다. 여행이라는 소재는 이를 방송으로 끌어오기 위한 핑계인 동시에 출연진들의 케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작용한다. 여행이 주는 새로운 경험과 신선한 영상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는 출연진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드는 모습이다.
배우 네 사람의 스페인 캠핑과 예능인 네 사람의 스페인 배낭여행은 이제야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여행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가진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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