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패치 "여전한 바텀 메타…원딜 베이가, 탱포터 떡상"
다시 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티어를 상승시켜줄 꿀챔을 소개할 시간이 말이죠.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13.5 패치로 다양한 밸런스 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랭크 관련으로는 게임 사전 이탈(닷지) 패널티가 늘어났습니다. 첫 이탈 시 3포인트 차감이 5포인트로 늘어났으며, 다음 이탈 시 줄어드는 수치가 10포인트에서 무려 15포인트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패치로 인해 랭크 게임에서 점수를 획득하는 양은 늘었지만 한 가지 챔피언을 주로 하는 "원챔 유저"분들은 닷지 패널티가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챔피언 폭을 늘릴 적기죠.
패치를 적용한 7일부터 10일까지 라인별 좋은 통계를 보이고 있는 챔피언들을 모아 정리해 봤습니다. 평소엔 볼 수 없었던 챔피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활약하고 있었어요. 선보인 챔피언들 중 마음에 드는 픽이 있다면 연습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탑이 가져야 할 소양 "혼자서도 잘해요"
최근 계속되는 바텀 메타로 탑은 외롭습니다. 마음먹고 탑을 푸쉬해도 바텀 라인이 무너진다면 게임을 이끌어가기가 어렵죠. 그래서인지 현재 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들은 혼자서도 활약 가능한 스타일입니다.
제이스는 현재 안정적으로 제 성능을 뽐낼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탑 라인에서 모든 챔피언들 중 픽률 1위인 것만 봐도 얼마나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좋은 라인 클리어와 다재다능한 스킬 구성으로 인해 숙련될수록 빛을 발합니다.
시간대별 승률 그래프를 확인하면 초반보다는 중반부터 활약하는 양상이에요. 초반에 무리한 견제와 같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렝가나 말파이트 같은 챔피언에게는 열세입니다. 이 둘 상대로는 픽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다리우스는 '솔로 랭크 패왕'이라는 칭호를 달아도 될 것 같습니다. 벌써 몇 패치째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위 구간보다 상위 구간에서 성적이 더 좋은 것을 보면 챔피언 숙련도에 따라 성능이 더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약점은 적이 싸워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쉔이나 판테온같이 다리우스와 교전을 하지 않고 다른 라인으로 로밍을 가는 운영에 약해요. 다리우스를 플레이할 때는 상대 탑 상대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와 압박하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렝가는 '기민한 발놀림' 룬을 사용하는 트리가 연구된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신성한 파괴자'와 '망자의 갑옷'을 통한 딜탱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요. 부쉬를 활용한 화려한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숙련도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인 챔피언이기에 렝가를 사용하기 전 충분한 연습을 권장드립니다. 케넨이나 그라가스 같은 일방적인 딜교환을 하는 챔피언들에게 상성이 안 좋다는 것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피오라는 스플릿 푸쉬를 통한 운영에 강점을 보입니다. 시간대별 승률 그래프를 확인하니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했죠. 운영을 통해 재화 차이를 벌리고 성장을 통해 상대방을 찍어 누르는 플레이가 주효합니다.
같은 꿀 챔피언인 제이스 상대로도 승률 강세를 띄고 있는것도 강점입니다. 다만 다른 꿀 챔피언인 렝가와 다리우스에게는 완전히 잡아먹히는 열세를 띄고 있으니 섣부른 픽은 금물입니다. 상대 조합이 스플릿 운영을 하기 편할 때 추천드립니다.
■ 정글은 초반 강세 중요 "다시 전성기를 맞은 리 신"
현재 정글 꿀챔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챔피언이 초반에 강력하다는 점이에요. 교전과 갱킹을 통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고 이득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역전 여지를 주지 않은 채 경기를 종료시키는 양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리 신은 위에 제시된 조건에 완벽히 들어맞는 챔피언이죠. 상향을 받은 데다가 메타까지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픽률은 챔피언 가치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픽률이 30%를 넘겼는데 승률도 51% 가까이 나온다니, 지금 리 신이 가지는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바이나 렉사이 같은 카운터 챔피언을 제외한다면 선픽을 해도 문제없을 정도입니다. 초반 강력한 교전을 통해 게임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하세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겁니다.
니달리는 카운터 정글을 바탕으로 상대 정글러와 성장 격차를 벌려 게임을 주도하는 픽입니다. 하위권보다는 상위권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요. 다이아 이상 구간에서는 OP 마크를 따내도 이상하지 않을 퍼포먼스입니다.
상대 정글이 초반에 약하다면 니달리를 활용한 카정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혀 보세요. 아군 라이너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 적 정글은 눈물이 흐를 정도로 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승률이 떨어지니 초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엘리스도 여전히 추천할 만한 성적이지만 하향 조정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엘리스가 가진 초반 강점과 다이브 능력은 대체할 챔피언을 찾기 힘들죠. 여전히 랭크 게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승률 그래프도 15분 근처가 최고점이며 이후 점점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초반 설계가 정말 중요하니 엘리스를 픽했다면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갱킹에 어려움을 만드는 마오카이나 변수가 많은 자크 같은 챔피언은 피하세요.
자르반4세는 13.3패치에서 받은 W 스킬 '황금빛 방패' 상향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비록 13.4패치에서 살짝 견제를 받았지만 거뜬히 버텨내고 랭크 게임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직관적이고 강한 스킬 구성, 어렵지 않은 난도 덕분에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강력하지만 예측하기 쉬운 스킬 구성 덕에 마스터 이나 세주아니 같은 챔피언에겐 약합니다.
정글 꿀챔들 공통점으로 초중반에 강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승률이 떨어지는 것도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지금 패치 정글에게 주어진 키워드는 '속전속결'입니다.
■ 팀의 심장 미드 "기댓값이 높을수록 가치도 상승"
이번 패치 미드라이너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크게 2가지입니다. 후반까지 버티면 캐리할 수 있는 폭발력이 있거나, 로밍으로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챔피언이죠. 소개드릴 챔피언들도 이러한 덕목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은 리워크 덕분에 제대로 날아올랐습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OP 마크를 따내기 충분합니다. 승률 50.76%, 픽률은 8.78%, 밴율은 무려 39.85%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승률도 수직 상승하죠.
안정적인 초반 성장을 방해하는 피즈나 제드 같은 챔피언들에게는 승률이 떨어집니다. 아우렐리온 솔을 플레이할 때는 초반 욕심을 내지 말고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시간은 여러분 편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애니비아도 성장 기댓값이 높은 챔피언입니다. '영겁의 지팡이'와 '대천사의 포옹'이 완성되는 중반 타이밍에 강력해집니다. 운용 난도가 쉬운 편은 아니기에 연습이 필요한 챔피언입니다.
사거리가 긴 챔피언은 아니기에 카시오페아나 애니와 같은 챔피언들에게 맥을 추지 못합니다. 적 화망에 노출되기 쉽기에 거리 조절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애니는 서포터로도 활약하고 있기에 밴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크샨은 로밍과 암살에 강점이 있는 픽입니다. 승률 그래프를 확인하면 초반에서 중반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는 모습이죠. 후반에 갈수록 영향력이 떨어지기에 초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빠르게 라인을 클리어하고 W 스킬 '악당 처단'을 이용한 로밍이 특기에요.
견제를 받아내며 라인 클리어를 따라올 수 있는 그라가스나 스킬 활용을 크게 제약하는 베이가에게 취약합니다. 특히 베이가는 이번 패치에서 최고로 핫한 챔피언 중 하나입니다. 베이가를 플레이할 생각이 없다면 고민하지 말고 밴하세요.
벡스는 여전히 미드 라인 1티어 공무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이 하향으로 인해 주춤하자 지난 패치에서 보여준 무색무취 미드 라이너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궁극기를 통한 로밍과 변수 창출이 강점이에요.
앞서 말한 베이가와 아크샨과는 최악에 가까운 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 라이너가 암살자 챔피언일 때는 벡스가 압도하는 성적을 보여주기에 선픽보다는 후픽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패치 상향 조정을 받은 피즈와 르블랑 상대로 56%가 넘어가는 승률을 자랑하고 있어요.
■ 여전한 바텀 중요도 "베이가를 무시하지 마라"
바텀 메타는 그대로입니다. 원거리 딜러가 가지는 후반 캐리력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죠. 경직된 바텀 메타에 새로운 신흥 강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이 챔피언을 여기서 본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픽도 존재하죠.
그 주인공은 베이가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이미 미드를 가는 비율보다 원거리 딜러 점유율이 훨씬 높아졌어요. 승률 53.76%, 픽률 11.74%, 무려 75.86%라는 압도적인 밴율입니다. 당당히 OP라고 말할 수 있는 성적이에요.
트리스타나 또는 시비르를 제외하면 모든 원거리 딜러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패치에 받은 주력 스킬 사거리 증가는 베이가를 활짝 웃게 만들었네요. "베이가가 원딜이 맞아"라는 편견은 이제 버리세요. 현재 메타는 베이가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자야는 하향 조정을 받았음에도 좋은 성적을 지켜냈습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모난 데 없이 지속적으로 활약하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어요. 현재 탱커 서포터 가치가 크게 올라온 상태인데 이러한 챔피언들과 궁합이 잘 맞는 것도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추천하는 서포터는 라칸을 비롯한 탱커 서포터들입니다. 라칸과 자야는 고유 시너지를 비롯해 두 챔피언 모두 현재 패치에서 훌륭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요. 이외에도 레오나나 블리츠크랭크와 같은 서포터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징크스는 상향 조정을 받고 날아오른 챔피언입니다. 공격 속도 상향으로 인해 교전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안정적인 사거리를 통해 꾸준히 딜링이 가능하죠.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전부 체감이 될 상향입니다.
추천하는 서포터는 블리츠크랭크, 애니, 쓰레쉬입니다. 현재 주류 서포터들 대부분과 잘 어울리는 것도 강점이에요. 한타에서 킬을 먹은 징크스는 막을 수 없는 전차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카이사도 꾸준히 꿀챔 리스트에 얼굴을 비추는 챔피언입니다. 강력한 라인전, 안정적인 후반 기댓값이 장점이에요. 현재 주류 원딜인 징크스나 자야에게 약세를 띄는 점은 아쉽습니다. 현재 1티어로 불리는 원딜이 모두 밴이 되었다면 카이사가 좋은 선택입니다.
추천하는 서포터는 아무무, 자크, 애니입니다. 생존이 다른 원딜에 비해 좋기에 딜각을 만들어주는 탱커나 CC기를 걸어줄 수 있는 챔피언들과 궁합이 좋아요. 현재 탱커 서포터들 가치가 높기에 부담 없이 픽할 수 있습니다.
■ 유틸폿은 이제 그만 "탱포터 시대가 찾아왔다"
요새 대회를 보면 일명 "2원딜 조합"이 많이 보이죠. 바텀 주도권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나오는 픽들입니다. 하지만 대회는 대회일 뿐, 우리가 즐겨 하는 솔로 랭크는 다르죠. 랭크 게임은 지금 탱포터가 활약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블리츠크랭크는 솔로 랭크 패왕급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률은 52..6%, 픽률은 15.03%, 밴율은 무려 50.47% 블리츠크랭크가 픽과 밴 둘 다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도이죠. 상대방 실수 한 번을 포착해 기회를 만든다면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추천하는 원거리 딜러는 닐라, 트위치, 징크스입니다. 사실 이 챔피언들 말고도 대부분 원거리 딜러들과 궁합이 좋아요. 단, 아펠리오스나 케이틀린과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 챔피언의 블리츠크랭크 듀오 승률은 46%대에 그치고 있어요.
쓰레쉬는 꾸준한 상향 조정을 받고 당당히 활약 중입니다. 아군 보호와 적 챔피언 견제를 모두 수행할 수 있어요. 어느 상황에서나 무난하게 기용할 수 있는 든든한 서포터 그 자체입니다.
지표 상승 이유에는 베이가와 듀오 시너지를 주목해 볼 만합니다. 둘이 함께 바텀을 갔을 때 승률은 53.74%로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징크스나 자야와 같은 메타 챔피언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니는 13.3패치 E 스킬 '용암 방패'가 상향을 받고 서포터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미드보다도 서포터를 가는 비율이 많아진 상태예요. 서포터 점유율이 무려 58.6%까지 상승했습니다.
용암 방패를 활용한 일방적인 딜교환과 확정 군중 제어 기술을 통해 적을 제압하는 데 능합니다. 블리츠크랭크나 파이크 같은 그랩류 챔피언에게 취약하니 이들 상대는 피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핫픽스로 인한 하향을 받았어도 애니는 아직 건재합니다.
라칸은 13.3패치에 받은 상향 조정과 최근 서포터 아이템 개편으로 인한 수혜를 제대로 받았습니다. 견제형 서포터들에게 버티기 수월해졌고 라칸이 가진 강점을 활용하기 수월해졌죠. 아군 보호와 이니시에이팅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조합은 자야, 베이가, 트리스타나와 같은 원거리 딜러입니다. 짧은 시간 내 많은 딜을 넣을 수 있는 챔피언들과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어요. 라칸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성능 때문에 망설여졌다면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메타 변화에 따른 라인별 OP 챔 정리
바텀이 여전히 중요한 라인인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즐겨 하는 솔로 랭크에서도 변화의 물결은 빠르게 알아챌 필요가 있죠. 완벽한 밸런스는 불가능하기에 매 패치마다 좋은 챔피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거리 딜러로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베이가와 영원히 약세를 보일 것만 같았던 탱커형 서포터는 이제 없습니다. 당당히 메타 한가운데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요. 탱포터가 주력인 유저들에게 이보다 좋은 패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13.5패치 버전 통계에 근거한 꿀챔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변화하는 메타 속 여러분들만의 꿀챔을 찾아 티어가 상승할 계기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목표한 티어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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