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타깝다”… 유족 “억울한 죽음 없도록 해달라”

배민영 2023. 3.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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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 사망 소식에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당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시흥 소재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 거점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민주당 관계자는 오후 6시30분쯤 취재진에 "(이 대표가) 조문 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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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고회 등 참석 계획 접고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으로 향해
빈소 마련 안돼 반나절 주변서 대기
李 “청렴한 분… 안타깝다” 유족 위로
유족 측 “이 대표도 힘을 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 사망 소식에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당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시흥 소재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 거점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후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하려 했다. 그러나 전씨의 유족들을 조문하기 위해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이 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고 전형수 씨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오후 3시20분쯤 (이 대표가) 말없이 (빈소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빈소 주변에 오후 1시쯤 도착해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민주당 관계자는 오후 6시30분쯤 취재진에 “(이 대표가) 조문 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조문 지연에 ‘유족 측이 거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빈소가 잘 마련돼 있지 않았고 유족과 협의가 안 됐었다”며 “유족들도 ‘상황이 그렇긴 하지만 (이 대표가) 조문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후 7시40분쯤에야 조문했다.

이 대표는 “(고인은) 같이 일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다. 너무 안타깝다”며 유족을 위로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유족 측은 “이 대표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오후 이재명 전 대표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이재명 대표의 조문이 끝나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검찰의 ‘강압수사’에 압박감을 느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사냥을 하는 것인가”라며 “검찰의 수사 타깃이 되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의 사망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 지인이 사망했다. 지난해 1월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알린 시민단체 대표가 숨졌다. 2021년 12월에는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1처장이 숨졌다. 이들 대부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 관계자는 앞서 숨진 네 사람에 대해 “이 대표가 잘 모르는 이들이다. (이 대표가) 당시에는 조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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