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바디프랜드 두 주인 '대립각'…'스톤' vs '한앤' 승자는
IMM PE, 16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예비입찰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바디프랜드의 새 주인 자리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대표 현승윤)과 한앤브라더스(대표 허명지)가 지난해 7월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지 6개월 만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바디프랜드, 경영진 내홍에 커지는 혼란…경쟁력 '우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두 주인이 공동으로 맡았던 업무집행사원(GP)의 단일 전환에 나선다. 전날인 10일 바디프랜드 인수에 활용한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들을 대상으로 출자자 총회를 열고 '펀드 운용사(업무집행사원) 해임 건'을 의결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를 공동 GP로 두고 있다. 양 사는 앞서 프로젝트 펀드로 1500억 원을 조성하고 공동 GP로 사모집합투자기구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6.3%를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했다.
GP간 갈등은 올 초 스톤브릿지캐피탈 측이 한앤브라더스 측 허명지 대표의 경영상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측은 과도한 보수를 수령했고 불필요한 법인차량 등 비용을 지출했다며 한앤브라더스 측을 지적했다. 이에 한앤브라더스 측이 맞서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자 총회에서 어느 측이 승기를 잡을지 시선이 모이는 한편 경영진 간 갈등 지속에 따른 바디프랜드의 경쟁력 악화에 우려가 모인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노사갈등 등 겹악재에 놓이면서 향후 실적과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회사는 앞서 잇단 경영진 교체 속 내부 혼란을 지속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역성장한 57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 IMM PE,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나선다…SPA 누구와?
IB업계에 따르면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는 16일에 진행된다. IMM PE는 지난 2019년 에어퍼스트(전 린데코리아)를 1조30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까지 에어퍼스트 예비입찰 계획을 밝힌 곳은 10곳 가량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글로벌 인프라펀드다. 브룩필드자산운용, KKR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스톤피크 등 글로벌 인프라 전문 PEF도 참전했다.
다만,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맥쿼리자산운용은 IMM PE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인수한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는 에어퍼스트와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월부터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안내서를 발송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대상으로 5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 스톤브릿지캐피탈, 'ESG·2차전지' 위주 2호 블라인드펀드 완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최근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쳤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 결성이다.
지난해 초부터 펀드레이징이 시작된 2호 펀드는 지난 1년여 간 67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3500억 원 규모로 1차 클로징됐고 올해 초까지 6200억 원 규모의 출자확약서를 확보하고 추가 투자자 모집을 이어 왔다.
2호펀드는 1호 블라인드펀드보다 규모가 커진 만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비중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2차전지 분야와 탄소중립 분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2호펀드의 첫 투자처는 유진그룹 계열의 유진소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SK쉴더스, 글로벌 PEF 'EQT' 품에 안겼다
SK쉴더스가 스웨덴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EQT)에 인수된다. EQT는 인프라 6호 펀드(이하 EQT 인프라)를 통해 SK쉴더스의 주인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EQT는 EQT 인프라를 통해 기존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 일부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모두를 매입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한다. EQT 인프라는 SK쉴더스 지분 68%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SK스퀘어는 약 32%의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통합 보안 사업자다. 전국 68만 개 상업용 업무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중앙 모니터링 보안관제센터를 운영 중이다.
SK쉴더스는 EQT의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성에 따른 시너지를 강구할 방침이다. EQT 인프라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SK쉴더스 전 차량을 탈탄소화할 계획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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