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초대 비서실장 빈소서 20여분 조문…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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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조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전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씨는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말 퇴직했으며, 퇴직 전후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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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조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전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조문까지는 6시간여가 걸렸다. 빈소가 마련되지 않고 유족들의 경황이 없는 등의 이유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전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성남수정경찰서의 부검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 유족 측의 의견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3차로 먼지 털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씨가 지난 9일 오후 6시45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전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며, 시신은 성남시립의료원에 안치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씨는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말 퇴직했으며, 퇴직 전후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전씨가 정확히 몇 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지, 앞으로 예정된 조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전씨는 유서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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