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50번 XX", 여성들 나체까지…PD가 이 장면 꼭 넣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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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다큐멘터리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날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에서 노골적인 성행위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등 자극적인 연출로 선정성 논란이 인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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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다큐멘터리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조성현PD가 참석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정 총재의 성범죄 혐의를 폭로한 'JMS, 신의 신부들'(1~3화)를 시작으로 오대양(4화), 아가동산(5·6화), 만민중앙교회(7·8화) 등 여러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의 악행을 들춘다.
이날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에서 노골적인 성행위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등 자극적인 연출로 선정성 논란이 인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신이다'는 영화나 예능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 받았던 피해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언론과 방송이 이 사건에 대해 다뤘는데, 어떻게 이 종교단체는 존재해오고 반복됐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고 반문했다.
조성현 PD는 다큐멘터리서 특히 논란이 된 장면들은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0번 쌌다'는 내용의 녹취 내용이 문제가 된다는 걸 안다. 내부자들은 녹취록에 대해 'AI를 통해 조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이 나체로 나오는 욕조 장면에도 불편함을 표하는 분들이 있다. 이 장면 또한 그동안 모자이크 된 채로 많이 나갔다. 그러나 내부자들은 '몸 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조작해서 저런 영상을 만들었다'고 해명한다. 내부자라는 것이 들통나니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찍은 동영상'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방어벽을 구축하는 일을 만들어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현 PD는 "그것을 보면서 섹스어필하다고 느낀 분들이 있는 지 모르겠다. 너무 끔찍하고 추악한 일이다"라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참담함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측에서 이 장면을 넣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면서도 "제작자 입장에서 반드시 '50번 쌌다'는 정명석의 녹취록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해도 꼭 제일 앞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 PD는 "분명 문제의식 존중하고 공감한다"라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하겠다는 제작의도 이번 같은 형태가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JMS 정명석 총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 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도피중이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정 총재는 국내 송환된 뒤인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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