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다음은 꽃샘 추위, 일요일 전국에 비나 눈

김기범 기자 2023. 3.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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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가 예보된 10일 오전 강원 춘천시 공지천 산책로에 안개가 껴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12일 아침까지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비나 눈이 내리고,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부터는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12일 아침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4도~영상 4도, 최고기온 8~13도)보다 높겠지만 12일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지겠다고 10일 예보했다. 11일까지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곳이 많겠지만 12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3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16~26도 분포를 보이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7~19도 사이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13일 아침에는 서울·인천·경기의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하 2도까지 낮아지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 또는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예를 들어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인 곳에서는 초속 4m의 바람이 불 때 체감온도가 영하 8도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10일 전국 곳곳에서는 3월 일 최고기온 최고치가 경신되기도 했다. 전남 순천시는 이날 최고기온이 24.5도, 진도군은 22.0도로 각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월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와 충북 청주시는 최고기온이 각각 25도와 24.1도까지 올라 3월 최고기온으로는 역대 3위, 3월 상순 최고기온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대전은 이날 기온이 22.2도와 24.2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3월 최고기온 가운데 4위, 3월 상순 최고기온으로는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산은 최고기온이 20.3도까지 오르면서 3월 상순 최고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오후부터 강원 내륙·산지, 밤부터는 경기 동부와 강원 북부 동해안, 충북, 전라 동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비나 눈은 13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고, 전남권 내륙과 경상권에는 12일 오후 지형적인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은 강원 내륙·산지에 1~5㎝, 경기 동부, 강원 북부 동해안, 충북, 전라 동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 5~20㎜다.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12일 낮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특히 모레 밤부터는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산지에서는 시속 70㎞(초속 20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 일부 충북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12일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점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제주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다만 오전에 일시적으로 수도권은 ‘매우나쁨’, 광주·전남·경남은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은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으며 이 황사가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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