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랑스런 대한민국 소방관”…성공일 소방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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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 없는 나의 동기 공일아! 너의 고귀한 소방정신을 남아있는 우리가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이어가도록 할 게. 이제 너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가슴에 묻으려 한다. 좋았던 기억과 아름다운 마음만 품고 이제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지금 있는 그곳에서 영원히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
9일 오전 10시15분께 전북 김제시 부량면 국립 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열린 고 성공일 소방교의 전라북도청장 순직 영결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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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 없는 나의 동기 공일아! 너의 고귀한 소방정신을 남아있는 우리가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이어가도록 할 게. 이제 너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가슴에 묻으려 한다. 좋았던 기억과 아름다운 마음만 품고 이제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지금 있는 그곳에서 영원히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
9일 오전 10시15분께 전북 김제시 부량면 국립 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열린 고 성공일 소방교의 전라북도청장 순직 영결식장. 지난해 1월 광주소방학교 신임교육과정에서 동기로 만난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 이정환 소방사가 소방공무원을 대표해 조사를 읽었다. 이 소방사는 목이 메이는 듯 중간에 멈추기도 했다.
유족들은 늠름했던 고인이 먼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내 새끼가 왜 거기에 있니. 우린 어떡하라고…”, “(공일이를) 살려내라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전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에 잠겼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화재현장에서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영결사에서 “30살의 젊은 나이에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고인의 희생 앞에 머리를 숙인다. 또래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가슴이 메고, 고인은 떠났지만, 고인을 기억할 것이다. 두 번 다시 소방관이 희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소방관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를 하며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안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족들은 오열하며 운구차량에 올라탔다. 전주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성 소방교는 지난 6일 오후 8시33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를 하다가 숨졌다. 정부는 고인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전북도는 고인에게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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