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3.6억 뛰고 급매물 사라져...아파트값 유일하게 오른 송파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1% 하락했다. 지난주(-0.46%) 대비 0.03%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달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낙폭을 축소한 셈이다.
자치구별로 금천구(-0.46%), 강서구(-0.42%), 도봉구(-0.39%), 관악구(-0.33%), 동대문·광진·강북구(-0.31%), 구로구(-0.29%), 영등포·중구(-0.25%), 중랑구(-0.24%), 종로·용산·양천구(-0.23%), 서대문구(-0.22%), 마포구(-0.20%), 성동·은평구(-0.19%), 노원구(-0.18%), 성북구(-0.17%), 강동구(-0.15%), 동작구(-0.14%), 강남구(-0.10%), 서초구(-0.01%) 등 24개구가 약세였다.
송파구(0.03%)는 홀로 상승 반전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18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21년 9월 최고가(23억8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저가(15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올랐다. 집주인들이 내놓은 물건을 거두면서 급매물도 다수 정리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34% 떨어지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72곳이다. 인천(-0.36%→-0.36%), 경기(-0.47%→-0.49%), 세종(-0.55%→-0.30%), 부산(-0.36%→-0.46%) 등 주요 도시들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완화됐다. 전국(-0.54%→-0.46%)이 낙폭을 줄이면서, 서울(-0.70%→-0.58%)을 비롯한 수도권(-0.70%→-0.58%)과 지방권(-0.39%→-0.35%) 모두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로 관망세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1년 2000건을 넘어섰다가 지난해 10월 559건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11월과 12월에 걸쳐 거래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올해 1월 1427건을 기록하면서 월 거래량 1000건을 다시금 돌파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눈에 띄게 따라붙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고, 연착륙 가능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추세적 방향 전환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도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부동산 규제 지역 해제를 골자로 하는 1·3 대책에 이어 정비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2·7 특별법을 내놨다. 이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허물고 신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일반분양에 성공하게 되면서 미분양 공포에서 벗어났다.
반면 서울시는 이날 다음 달로 지정이 만료되는 강남과 목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가수요를 차단하고 실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설정한 지역이다.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할 수 없어 부동산시장 자극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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