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1346명 선출…투표율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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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다.(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 17개 시·도 2020개 투표소에서 1346명의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금품을 살포하는 등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였고, 순창의 투표소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오늘(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선거인(조합원) 202만5013명 가운데 161만2573명이 투표해 전국 평균 투표율은 79.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율(80.7%)보다 1.1%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조합별 투표율은 농협이 81.7%, 수협이 79.4%, 산림조합이 66.2%를 기록했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의 투표율이 86.0%로 가장 높았고, 경남(82.8%), 광주(82.6%), 전북(81.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4년으로, 조합장들은 조합의 대표권, 업무 집행권, 직원 임면권 등을 행사하게 되며,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77.5%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선거에서는 문진섭 조합장이 63.7%를 득표해 연임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대구에서는 26명의 조합장을 뽑았고, 이 중 2명은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경남에서는 170명의 조합장이 뽑혔다. 다선에 도전한 조합자들이 대부분 고배를 마셔 눈길을 끌었습니다.
광주에서는 1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습니다.
투표율 81.2퍼센트를 기록한 전북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22명을 포함해 110명의 조합장을 선출했습니다. 전남에서는 80.9%의 투표율을 보이며 130명의 조합장을 뽑았습니다.
제주의 투표율도 80.9%로 전남과 같았습니다. 제주에서는 25명이 승리하고 후보자가 1명이었던 7곳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배출됐습니다.
경북에서는 178명의 조합장을 뽑았는데, 이 중 42명은 무투표 당선자였습니다. 투표율은 80.5%를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71.4%의 투표율을 기록해 23명의 조합장을 결정지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8명을 포함해 24명의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이 선출됐습니다. 부산의 합계 투표율은 71.5%로 집계돼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18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으며, 투표율은 대전이 80.0%, 충남 79.2%, 세종 75.5%를 기록했습니다.
180명의 조합장이 선출된 경기는 76.1%의 투표율을 기록해 인천(71.4%), 부산(71.5%), 세종(75.5%)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울산에서는 현직 조합장 19명 중 12명이 연임하게 됐고, 투표율은 76.9%를 보였습니다.
강원지역은 103명의 조합장이 선출된 가운데, 55명은 현직 조합장으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투표율은 77.8%였습니다.
충북의 투표율은 77.6%였으며, 76명의 조합장 중 19명은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지만, 금권 선거 혐의로 수사가 이어지고 있어 당선 무효가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선거와 관련해 80건 사건, 115명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 고발이 이어지고 금품 수수 사례가 적발되면서 수사 대상이 늘어났습니다.
공직선거법처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법에 관한 법에서도 당선인이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가 됩니다. 이어 당선인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이 때도 당선무효 처리됩니다.
충남지역에서도 후보자 3명이 금품 제공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고, 충남 예산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인 2명이 선관위 직원을 폭행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전북 순창군 조합장 선거 투표소에서는 트럭 사고가 발생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순창군 구림농협 공판장에 설치된 조합장선거 투표소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74세 운전자가 몰던 화물트럭이 투표소 앞에 일렬로 서 있던 유권자들을 덮쳤고,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60∼80대 고령자들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중상자들 가운데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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