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부안군 보육 환경 실태와 대책은?

KBS 지역국 2023. 3.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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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 ‘공공 심야약국’ 도입 논의 필요”

무주신문입니다.

응급의료 취약 지역인 무주군에도 공공 심야약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에 의료 공백을 줄일 수 있는 공공 심야약국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공공 심야약국에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다각적인 검토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함께 전했습니다.

전북에는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 심야약국이 전주에 2곳, 익산과 군산, 순창에 각각 1곳이 있으며, 김제시도 자체적으로 공공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이장 선출 제도 개선 필요”

열린순창입니다.

마을 이장 선출 방식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최근 순창의 한 마을에서 '동전 던지기'로 이장을 뽑는 등 이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때문에 완주군과 경남 산청군 등 일부 지자체처럼 이장 선출이나 임명 관련 내용을 조례와 규칙에 명시하는 등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60여 년 동안 매일 일기 쓴 주민 화제”

진안신문입니다.

6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일과를 기록해 온 주민이 있어 화제라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군 안천면에 사는 76살 황봉규 할아버지는 14살 되던 1961년부터 60년 넘게 일기장에 날씨와 하루 일과, 지출내역 등을 꼼꼼히 기록해 왔습니다.

신문은 일기장에 진안 지역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전하고 목표를 세우고 계획성 있게 살 필요가 있다는 황봉규 할아버지의 말도 함께 실었습니다.

“부안군 보육 시설 부족…대책 시급”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이른바 '보육난민’처지에 놓인 가정들이 나오고 있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 격포에 사는 맞벌이 부부가 지역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부족으로 아이 입소를 거부당한 사례를 소개하며,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부안군 보육환경 실태와 개선 대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안의 한 맞벌이 부부가 지역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요,

다른 지역 이주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호소했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답변]

네, 이는 지난 2월 부안군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인 365소통광장에 올라오면서 알려졌습니다.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거주 중인 한 맞벌이 부부가 어린 아기를 맡길 데가 없는 상황에 관해 전하면서 대책을 요구한 것인데요.

변산면에는 영유아를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 한 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생 감소에 따른 운영 악화로 최근 만 0세에서 2세까지 다니는 영아반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아이를 낳고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보낼 곳이 없게 됐고, 이를 부안군 행정에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한 것입니다.

취재 결과 부안군은 상황에 이렇게 되기까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방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보도 이후 이 사연의 당사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앵커]

변산면은 부안군에서도 인구가 많은 곳인데도 이런 일이 생겼는데, 부안군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인가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변산면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여서 부안읍을 제외한 면 단위 중 가장 인구가 많고, 평균연령도 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영유아가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은 부안군 13개 읍면 중 7개 면에만 남고, 6개 면은 이미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부안군 어린이집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29곳이었던 어린이집이 5년 사이 17곳으로 줄어들었고, 전체 원생의 숫자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치원은 상황이 좀 다른데요.

부안군 전체에서 사설 유치원은 부안읍에 단 한 곳만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면마다 거점초등학교들이 남아있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모든 지역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안군 상서면의 상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원생이 없어 올해부터 휴원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앵커]

인구감소는 오래 전부터 예측된 일이어서 이런 상황이 갑작스러운 건 아닐텐데요,

부안군은 어린이집 폐원에 따른 대책을 세우지 않았나요?

부안군 보육 환경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 건가요?

[답변]

사실 이런 상황은 부안군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구와 더불어 모든 인프라가 적은 시골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단 한 곳의 시설조차 지역에 남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아이를 낳아 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맞벌이는 거의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보살피고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면,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지역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기에 지자체 차원에서 기존 시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거나 국공립 시설을 조성 등의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열악한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부안군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답변]

이번 상황이 알려지기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던 부안군은 한발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히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안군은 우선 변산면에 국공립어린이집을 한 곳 조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부안군은 변산면 내 군유지를 활용해 시설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부지 선정을 비롯해 필요 승인 절차 등을 올해 안으로 빠르게 추진해 2~3년 내 변산면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귀농귀촌과 출산을 장려하려면 자치단체가 좋은 보육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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