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성과급 못받은 적자 계열사에 위로금 지급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적자를 낸 자회사 구성원에게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전 구성원에게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내용의 위로금·격려금 지급방안을 사내 공지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구성원에게 위로금으로 기본급의 200%가 지급된다. 또 SK이노베이션 전체 구성원에게 300만원씩 격려금이 지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전년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SK에너지 R&S, SK엔무브 등에는 기본급의 800%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았던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면서 사내에서는 일부 반발의 목소리가 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위로금과 격려금은 새롭게 도입한 성과급 제도로 인한 구성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지난해 성과에 대한 온당한 보상 방안을 고민한 끝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계열사별로 전체 성과급 중 ESG 성과를 일정 부분 중기 성과급으로 반영해 3년 단위로 수립한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