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 샀어? 품절이래...해외여행객 늘자 불티나게 팔린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3. 8. 12: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성 전경 [사진출처 = 일본관광청]
#서울 강남 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38)는 최근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110V(볼트)용 플러그 변환 어댑터, 일명 ‘돼지코’를 사려다 깜짝 놀랬다. 인근 다이소 매장 두 군데를 돌았지만 해외여행객들 사이 필수품인 돼지코가 모두 다 팔리고 없어서다.

A씨는 “요즘 해외여행객이 크게 는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결국 온라인에서 2배 가량 더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폭발하며 해외여행객이 늘자 여행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해외 여행용 멀티 어댑터는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 판매량이 전년대비 500%가량 증가했다.

무인양품에서 인기 상품인 캐리어(높이조절이 가능한 하드캐리와 수납이 편리한 소프트캐리)의 경우 2월 기준 전년대비 152%가 늘었다.

지난 설 연휴부터 차츰 늘어나기 시작한 해외여행 수요는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가려는 수요 등이 가세하며 여행 관련 용품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수영복 판매 매장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한 여행관련 품목의 매출 신장률도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 캐리어는 전년대비 115.2%, 수영복 120.9%, 선글라스 4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따뜻한 동남아 지역 등 해외로의 관광 수요가 늘며 캐리어, 선글라스, 수영복 등 여행 관련 품목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늘어난 수요에 맞춰 봄철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 국민 중 해외로 여행을 간 사람은 178만2313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1108.9% 급증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여행을 한 우리 국민의 수는 56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615.2%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가려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정말 해외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봄 시즌 신혼여행으로 해외 숙박과 항공편을 예약하는 손님들이 많아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