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민폐'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공개 사과 엔딩…손태진 1위, 감동은 글쎄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 논란을 딛고 '1대 트롯맨' 손태진을 배출했다. 손태진은 가수 심수봉의 외조카 손자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JTBC '팬텀싱어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이다.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 최종회 12회에선 영예의 '1대 트롯맨'이 공개됐다.
결승전 2차 무대에 앞서 '불타는 트롯맨' 측은 그간 황영웅 논란과 관련 재차 사과했다. 황영웅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상해 전과자, 데이트 폭력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결승전 1차전 후 결국 자진 하차했다. 앞서 3일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이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하였다"라고 말했다.
오프닝에서 MC 도경완은 "황영웅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결승전 2차전에는 그를 제외한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7명만 참여한다"라고 재차 알렸다.
그러면서 도경완은 "아울러 프로그램과 관련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제작진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불타는 트롯맨' 전 출연자와 제작진은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송 종영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던 황영웅의 하차로 2위 손태진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바. 손태진은 "상사화라는 꽃 자체가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필 땐 꽃이 안 핀다. 그래서 둘은 영원토록 못 만나는 사이로,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이다. 나 같은 경우도 부모님이 항상 해외에 계시니까 그거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라며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활 중인 부모를 떠올리며 "가족은 나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우리 가족이 여유가 있어서 타지 생활이 가능했던 게 아니다. 아버지 연세가 70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일하신다. 이제는 좀 제가 보답해 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손태진의 무대에 다른 후보들은 "손태진 콘서트 아니냐"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연예인 대표단은 65점 만점 중 6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선사하며 "손태진이 원석으로 시작해 오늘 완벽한 보석이 됐다", "성악이 다 빠졌다. 오늘 무대는 진짜 정말 훌륭한 가요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나 많은 무대를 봤을 때 레전드 중에 레전드 무대였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실시간 문자 투표 등 모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이변 없이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한 손태진은 무려 6억 2,967만 원의 상금과 4,000만 원 상당의 각종 부상, 히트곡 제조기 설운도가 작곡한 우승곡을 가져가게 됐다.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불타는 트롯맨'제작진, PD님, 작가님 모두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낌없이 조언해 준 대표단 선배님들,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준 도경완 MC 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배운 게 훨씬 많다. 함께했던 출연진, 우리 식구들, 스태프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눈물로 소감을 얘기했다.
그는 "톱 7인 모두 노래하는 인생의 책에서 아직 소개 글밖에 안 됐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라며 "장르를 떠나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고 웃음과 울음, 행복을 주는 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롯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불타는 트롯맨' 경연 결과는 1위는 손태진에 이어 2위 신성, 3위 민수현, 4위 김중연,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에녹 순이었다.
['불타는 트롯맨'의 '1대 트롯맨' 손태진. 사진 = MBN '불타는 트롯맨' 12회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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