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초미세먼지 안전지대 없다…세계인구 0.001%만 청정지역 거주"

이주영 2023. 3.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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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중 10만 명당 1명만이 초미세먼지(PM2.5) 오염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수치 이하인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내시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대학원 궈위밍 교수팀은 7일 의학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서 PM2.5 오염도가 WHO 기준(연평균 5㎍/㎥) 이하인 곳은 전 세계의 0.18%뿐이며 이 지역에 세계 인구의 0.001%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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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2.5 오염도 동아시아>남아시아>북아프리카…오세아니아 최저
국가별로는 중국 1위, 남북한도 상위권…"육지의 0.18%만 청정지역"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 [Lancet Planetary Health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세계 인구 중 10만 명당 1명만이 초미세먼지(PM2.5) 오염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수치 이하인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내시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대학원 궈위밍 교수팀은 7일 의학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서 PM2.5 오염도가 WHO 기준(연평균 5㎍/㎥) 이하인 곳은 전 세계의 0.18%뿐이며 이 지역에 세계 인구의 0.001%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2.5는 먼지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폐암과 심장질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670만에 달하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 가운데 3분의 2의 원인이 초미세먼지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WHO는 PM2.5 안전 기준을 일일 평균 15㎍/㎥, 연평균 5㎍/㎥로 정하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의 PM2.5 오염도 측정에는 측정소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65개국 5천446곳의 지상 측정소에서 2000∼2019년 수집한 대기오염 측정치와 기계학습 시뮬레이션, 기상 데이터, 지리적 요소 등을 결합해 전 세계의 PM2.5 일일 및 연평균 농도를 추정, 오염 지도를 만들었다.

그 결과 이 기간 인구수를 반영한 전 세계 PM2.5 연평균 농도는 32.8㎍/㎥로 추정됐다.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은 동아시아(50.0㎍/㎥)였고 이어 남아시아(37.2㎍/㎥), 북아프리카(30.1㎍/㎥) 등이 뒤를 이었다.

호주·뉴질랜드(8.5㎍/㎥), 다른 오세아니아 지역(12.6㎍/㎥), 남아메리카(15.6㎍/㎥) 등은 PM2.5 연평균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연도별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 [Lancet Planetary Health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2019년 기준으로 PM2.5 연평균 농도가 WHO 기준(5㎍/㎥ 이하)을 충족한 청정지역은 세계 육지 면적의 0.18%에 불과하며,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도 세계 인구의 0.001%(10만 명당 1명꼴)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년간 아시아 대부분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카리브해 등의 PM2.5 일일 평균 오염도가 높아졌고, 이들 지역에서 1년 중 PM2.5 일일 평균 농도가 WHO 기준(15㎍/㎥)을 넘어선 날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은 PM2.5 일일 평균 농도가 WHO 기준(15㎍/㎥)을 넘는 날이 1년 중 9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규제 강화로 인해 같은 기간 PM2.5 일일 평균 오염도와 WHO 기준 초과 일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PM2.5 연평균 농도가 2000년 48.6㎍/㎥, 2010년 52.5㎍/㎥, 2019년 49.4㎍/㎥로 분석 기간 내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0년 42.4㎍/㎥로 4위였으나 2010년과 2019년에는 각각 40.9㎍/㎥와 44.1㎍/㎥로 두 번째로 오염도가 높았고, 한국은 2000년 40.0㎍/㎥, 2010년 40.1㎍/㎥, 2019년 40.3㎍/㎥로 오염도와 순위(4∼5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

궈위밍 교수는 "이 결과는 현재의 외부 공기오염 상태와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정책입안자들과 공중보건 관리, 연구자들이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을 잘 평가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오염 심한 국가들의 연도별 변화 [Lancet Planetary Health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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