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지역 시민단체 “한미연합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촉구

안노연 기자 2023. 3. 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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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평택지역 시민단체가 7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윤 게이트’ 앞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가 13~23일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와 평택지역 시민단체가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며 기자회견 및 행진을 벌였다.

평택평화시민행동,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민중행동,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이하 경기본부) 등은 7일 캠프 험프리스 ‘윤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훈련이 역대 연합훈련 중 가장 길고 북한도 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더욱 첨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5년 만에 한반도 역내에서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재개해 정전체제마저 위태로운 현실이 됐다”며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같이 진행하는 등 한미일 군사협력을 군사동맹까지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 중단과 한미일 군사 동맹 반대를 촉구했다.

이종철 경기본부 상임대표는 “미국에게 한국은 여러 전략 자산 중 하나일뿐”이라며 “오늘 우리가 가장 피해야 할 건 전쟁이고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윤경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우리는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이 살아가며 미군기지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있는데도 미군은 단 한번도 책임을 지지 않고 외면했다”며 “이 땅은 전쟁기지가 아니고 주민들은 소박하게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 게이트에서 주한미군사령부 건물 인근까지 동창리 일원에서 행진을 벌이고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한편, 한미 군당국은 13일부터 23일 간 연합훈련을 진행하며 지난 6일부터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했다.

이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발표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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