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이것' 썼더니 심장사 위험 '뚝'

백영미 기자 2023. 3.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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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협착된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복잡한 심근경색·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스텐트 시술을 할 때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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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텐트 시술 복합 관상동맥질환자 1639명 연구
혈관초음파·광간섭단층영상시 심장사 위험 53%↓

[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 이주명·최기홍·송영빈·한주용 교수.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3.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협착된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복잡한 심근경색·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Intravascular ultrasound·IVUS) 혹은 광간섭단층영상(optical coherence tomography·OCT)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해 스텐트 시술을 더욱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권현철·최승혁·한주용·송영빈·양정훈·이주명·박택규·최기홍 교수)은 지난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 23/WCC)에서 혈관 영상기법을 통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20개 기관에서 참여한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연구팀은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그렇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경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그룹 1092명과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 547명으로 나누었다. 시술 후 약 2년 정도 경과하자 환자 9.2% 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전체 환자 중 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과 같은 결과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 3.7%, 3.4%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 5.6%, 5.5%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도 쉽지 않다. 병변의 특징에 적합한 고난이도·고위험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술 시 병변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 위해 혈관 조영술 뿐 아니라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과 같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스텐트 시술을 할 때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면서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NEJM '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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