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시장 제도권 편입에… 증권가 "전향적 규제 완화" 한목소리

안서진 기자 2023. 3. 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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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발행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 표준 마련, 전통 금융기관 접근성 제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영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저희가 하는 작업을 크게 평가 절하해보면 저희는 음식을 내놓는 그릇을 하나 더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맛없는 불량식품인데 접시만 토큰증권으로 바꿨다고 음식의 원재료가 변하거나 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과장돼 판매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투자자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 영역까지 규제 차익을 만들거나 같은 음식인데 이 접시에 내놓는 것이 사람들에게 불완전판매하기 쉽다는 인식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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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큰증권(STO) 발행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 표준 마련, 전통 금융기관 접근성 제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STO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KB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주최 '제6차 민당정 협의회'에 참가해 토큰증권 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 측 주체 발표와 전문가 및 증권사 패널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석우영 KB증권 디지털자산사업추진단 부장은 "우수한 투자아이템이 잘 구조화·증권화돼야 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투자해 좋은 성과를 얻는 경험이 반복돼야 토큰 증권 시장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 부장은 "투자고객의 혁신적인 금융경험이 가능하도록 좋은 아이디어와 사업기회를 가진 많은 발행자가 시장에 참여하면 좋겠다"며 "투자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부가된 희소성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ST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규제 완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시장에 충분히 대비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홍상영 삼성증권 디지털전략담당은 "STO 자체만으로 새 투자 시장이 생긴다고 예상하진 않는다"며 "토큰 증권이라는 틀을 활용해 좋은 상품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증권사에 있고 걸러낼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과도기적 상황에서는 규제특례심사 기준을 구체적으로 사전에 공유하고 어떤 부분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증권사에 공유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투자자보호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혜 미래에셋증권 이사도 "비즈니스 기회 요인은 투자계약증권 같은 비정형적 증권의 발행을 허용해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해진 점"이라며 "신종 증권의 출현은 향후 자본시장의 역할을 크게 확대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이사는 "아직 제도적 미비점이 있고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의 역할과 블록체인 기술 정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관련 법규가 완비되기 전에 향후 증권사의 역할을 선행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전향적으로 적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금융위는 투자자보호가 토큰 증권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제하며 당국이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수영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저희가 하는 작업을 크게 평가 절하해보면 저희는 음식을 내놓는 그릇을 하나 더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맛없는 불량식품인데 접시만 토큰증권으로 바꿨다고 음식의 원재료가 변하거나 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과장돼 판매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투자자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 영역까지 규제 차익을 만들거나 같은 음식인데 이 접시에 내놓는 것이 사람들에게 불완전판매하기 쉽다는 인식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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