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식은줄 알았는데…”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특공 최고 경쟁률 592대1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3.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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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
전용 59㎡ 분양가 8억6000만원
8일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 경쟁률 주목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투시도.
규제해제 후 나온 서울 첫 분양 특별공급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 특별공급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했다. 전용 59㎡가 8억6000만원대로 옵션 등을 감안하면 9억원대인데 수천명이 몰린 것이다. 규제 해제 효과에 더불어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것인지 부동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접수를 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 특별공급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했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 59A㎡ 생애최초 특공은 3가구 모집에 1776명(당해 및 기타지역)이 신청해 592대1을 기록했다. 이 평형 신혼부부 특공은 6가구 모집에 513명이 신청해 85대1을 기록했다. 전용 59B㎡ 생애최초 특공은 4가구 모집에 1471명이 지원해 367대1을 기록했다.

7일은 일반공급 1순위, 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규제 해제 후 첫 분양으로 5년만에 서울 중소형 추첨제 물량이 나와서 일반 공급 경쟁률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평동 양평12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 층 ~ 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받았던 1순위 청약은 7일 하루로 통합해서 받는다. 청약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ㆍ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도 포함됐다. 지난 1·3대책으로 영등포구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를 추첨제로 입주자를 뽑는 건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8일에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있다. 무순위 청약 개정후 나오는 서울 첫 청약이다. 무순위 청약 개정후 전국에서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어서 무순위 청약 경쟁률에 관심이 몰린다.

최근 상승한 분양가와 급등한 금리로 인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 단지들은 선착순 분양까지 가서 완판되고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본청약에서는 미계약이 나더라도, 유주택자나 청약통장 없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착순 분양에 가서는 ‘빠르게’ 완판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조건이 까다로운데 실수요자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서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아 서울 중소형평수 분양가 10억선은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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