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전국 산불 잇달아…산림청, 재난위기 ‘경계’로 상향

이삭 기자 2023. 3.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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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남천면 야산에서 5일 낮 12시13분쯤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7대와 차량 25대, 인력 14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3분쯤 주불을 잡았다. 연합뉴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5일 전국에서 산불이 잇달아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9시31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 한 야산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오전 11시54분쯤에는 광주 광산구 내산동 산자락에서도 불이 나 2시간여만에 꺼졌다.

경북 경산시 남천면 야산에서도 낮 12시13분쯤 불이 났다. 산림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7대와 차량 25대, 인력 14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이날 오후 3시3분쯤 주불을 잡았다. 발화지점에서 100여m 아래에는 사찰이 있으나 불이 정상 쪽으로 확산하면서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산림 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도군 신지면 한 야산에도 이날 오후 2시46분 불이나 1시간5분만에 꺼졌다. 이어 오후 3시3분쯤에는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 인근에서 산불이나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 공주 탄천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여만에 주불 진화를 마쳤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소방차 등 장비 15대, 진화대원 78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광주 광산구 내산동 산자락에서 이날 오전 11시54분쯤 불이 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연합뉴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불 184건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4일까지 모두 85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 10건이 넘는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은 6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에 나선다.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소속 공무원·직원들은 개별 담당구역을 정해 현장 감시·단속에 집중한다. 또 산림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동단속반(연인원 1만2천500명)을 편성해 특별단속에 나서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도 이 기간 소관 산불 취약요인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단속에 나선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최근 산불은 주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소각 행위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에서 100m 이내 소각행위는 불법인 만큼 이를 금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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