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5.75%까지 간다" 추가 인상 압력 커지는 한은

박슬기 기자 2023. 3. 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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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 또한 확대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4일(현지 시각) 스탠퍼드 정책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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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사진=로이터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 또한 확대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4일(현지 시각) 스탠퍼드 정책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로 현재보다 1%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연준이 예상하는 점도표보다 0.5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인상 예정표)를 통해 올해 말 미 기준금리가 5.00~5.2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내년 이맘때까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앞서 1년6개월동안 금리 인상을 해온 한은이 지난달 23일에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현재 한·미 기준금리는 1.23%포인트 격차로 역전돼 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는 2000년 5~10월로 금리 격차가 1.50%포인트에 이른 바 있는데 이같은 역대 최대 역전 폭을 불과 0.25%포인트 남겨둔 상태다.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326.6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0일(1329.5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은은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환율이 1320원대로 치솟은 지난달 28일 '2월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배경'을 설명하는 블로그 글을 통해 오는 21~22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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