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차별과 억압에 맞선 여성들...<콜 제인>·<틸>

홍상희 2023. 3. 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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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운 여성들의 역사적 실화를 다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합니다.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 '콜 제인'과 인종차별에 맞선 어머니의 영화 '틸'이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늦둥이 아기를 갖게 된 가정주부 조이, 심근병증을 진단받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합니다.

임신을 중단해야 살 수 있지만, 남성들로 구성된 병원 이사회는 건강하게 아기를 낳으라며 낙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절망에 빠진 조이는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전단지를 발견하고, '제인'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1960년에서 1970년대 미국에서 낙태가 법으로 허용되기 전까지 실제로 여성 만2천여 명의 시술을 도운 단체 '제인스'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시고니 위버와 '헝거 게임'의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차별과 억압에 맞선 여성의 연대를 생생하게 연기했고,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시고니 위버 / '콜 제인' 버지니아 역 : 감사하게도 당시 그들(제인스)가 존재했고 서로를 보살폈죠. 당시 아무도 여성들을 돌보지 않았으니까요]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로 여성의 초기 낙태권을 합법화했지만 지난해 대법원 판단이 뒤집히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낙태권 논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955년 시카고, 흑인인 14살 에밋은 사촌이 살고 있는 미시시피로 여행을 떠납니다.

백인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납치돼 참혹하게 살해되고, 엄마는 억울한 아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백인 배심원단은 용의자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이 사건은 흑인 인권운동의 중심이 됩니다.

[다니엘 데드와일러 / '틸' 메이미 역 : 메이미가 정의를 위해 어떻게 싸우고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볼 수 있어요. 그녀가 마음속에서 흑인들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걸 이해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되죠.]

에밋 사건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에밋 틸 반(反) 린치법'에 서명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상영회를 열고 인종차별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2월 16일) : 린치는 '모든 사람이 미국에 속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 않다'고 거짓말을 강요하는 순전한 테러입니다.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진실, 국가로서 우리가 누구인지 조명하는 것입니다.]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열연으로 세계 영화제 18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종 후보에 탈락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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