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MZ노조, 정치투쟁 싫다…'새로고침'이 주력할 노조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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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합니다. 노조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MZ노조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그 주인공이죠. 지난달 공식 출범했습니다. 기존 노조의 파업과 정치 투쟁은 지양하고 오직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죠.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위원장 모시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올바른 노조 위원장이에요. 노조위원장인데 머리에 띠는 안 두르더라도 턱수염도 나고 나이가 지긋한 분이 해야 하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 노조위원장으로 오니까 스튜디오가 밝습니다. MZ노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부의장이시잖아요. 우선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는 일단 새로고침이라는 노동자 협의회에 속한 교류 노조와 연대를 공고히 하고자 함도 있고요. 그리고 현재, 미래 노동시장에서 진취적인 입장을 내어서 조합의 본질에 맞는 노동운동을 하고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조합의 본질에 맞는. 이 본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차근차근 들어볼 텐데 그럼 새로고침 협의회 일단 어떤 노조위원회가 들어가 있는지, 몇 개 기관이 있는지, 또 위원들은 몇 명이나 되는지 회원들은. 조합원 수.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일단 저희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동조합을 포함해서 약 9개의 노조가 지금 같이 결성되어 있고요. 그리고 각 협의회에서는 위원이라고 해서 모두 수평적이고 공정한 그런 조직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선 9개가 어디어디인지 한번 말씀해 주실까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 서울교통공사. 그리고 부산관광공사, 코레일네트웍스,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금호타이어, 한국가스공사 등 9개 노동조합입니다.
[앵커]
LS일렉트릭입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각 주요 노조 단체의 2번째 3번째 노조가 될 텐데 우리 송시영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올바른 노조는 제2노조입니까 3노조입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 서울교통공사 사업장의 경우 민주노총산하인 제1노조가 잇고요. 그다음 항공노총산하에 제2노조. 그다음에 저희 상위단체가 없는 올바른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앵커]
올바른 노동조합은 조합원 몇 명이예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현재 조합원 약 2000명 정도 있습니다.
[앵커]
민노총 1노조는 몇 명입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지금 약 한 1만에 가까운 숫자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 명 대 2000명이네요. 아까 진취적 사고로 노동조합의 본질을 추구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주력할 분야.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노동운동에서 주력할 분야는 어떤 겁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는 우선 정치적 이념, 구호를 배제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본질에 집중해서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개선을 하려 하고요. 그리고 시대가 바뀐 만큼 노사, 노조 관계법에 대한 개선 요구도 할 겁니다. 그래서 건전한 평등한 노사관계를 구축할 예정이고요. 또한 노동시장에서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사정 소통기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 구호를 배제한다. 지금 민노총은 거리로 나갔을 때 정치구호를 많이 외치고 상당히 투쟁을 강하게 하잖아요. 그런 건 잘못됐다 노동 운동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는 그게 정치적인 정치편향적 구호라든가 여러 가지 구호들이 노동조합에서 해야 할 본질에는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그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노동조합이 내야 할 목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조합이 내야 할 목소리. 정치편향적 투쟁 구호는 아니다. 노동조합의 본질. 본질은 뭘까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제가 생각하는 노동조합의 본질은 열심히 일하고, 직원들이 좋은 대우와 복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해 주는 것이 노동조합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그러면 그런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 아까 시대변화에 맞춰 노동관계법 고치는 걸 요구하겠다 했잖아요. 노사관계법. 어떤 부분이 고쳐져야 하는 거예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사실 저희 소수 노조인 같은 경우 현재 노사관계법에서 노동조합관계법을 보면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사측은 하나의 노조 하고만 교섭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복수노조 사업장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 노조가 독식할 수 있는, 교섭 창구의 독식 구조는 시대착오적 발상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1노조, 가장 큰 노조가 교섭창구를 독식하는 현재의 교섭은. 이건 법을 바꿔야 합니까 이런 걸 바꾸려면?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법 개정에 노력하겠다는 거네요. 그러면 민노총과 한노총이 보통 1노조 2노조일텐데. 서울교통공사에 같이 일하다 보면 젊은 MZ세대들이 3노조를 막 키워가잖아요. 위에 상사는 민노총 소속이거나 한노총 소속일 수 있지 않습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MZ노조가 새로 만든 노동자협의회. 새로고침 협의회에 들어가는 거. 막거나 압박하거나 하는 건 없어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사실 많습니다. 제가 노조를 하나 설립했다고 해서 뭐 말도 안 되게 뭐 친일파 집안이라는 등
[앵커]
친일파가 거기서 왜 나오지?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노조를 파괴하려고 한다, 또는 여러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변화해서 기성세대 분들도 많이 들어와 계시고요. 시간이 조금 지난 만큼 분위기도 바뀌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혹시 지금 새로고침 노동조합의 취지에 들어간 분들 말고, 이 조합원 말고 현재 민노총이나 한노총의 기성 노조단체에 들어가 있는 조합원들 중에서도 현재 한노총 민노총의 투쟁 방식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보십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분들이 올 가능성이 많이 있어요 앞으로?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사실 근데 이게. 직접 들어와야 아시겠지만. 저희 노동조합을 되게 응원하고 올바른 목소리, 조합의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낸다고 칭찬하시고 저희 뜻과 함께하겠다는 분들은 많으세요. 많긴 한데 아직은, 구조가 깨지고 있진 않고요. 그래도 조금조금씩 커가면서 약 한 조합원 2천 명 정도까지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노조의 본질에 충실하긴 하는데 기존 노조, 민노총과 한노총과의 협력이나 연대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아닙니다. 저희는 결코 연대에 대해 배제한 적이 결코 없고요. 노동조합 간의 대화, 혹은 노총 간의 대화는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금 노동개혁의 굉장히 중요한 분야로 노조회계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계장부 투명성, 잘 비치했는지 그런 것도 제출하라고 했는데 민노총 한노총에서 상당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사실 저는 회계 관련해서의 부분은 왜 반발이 나오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의 운영 비용은 근로자, 노동자의 소중한 임금의 일부예요. 근데 그것을 적극적으로 공개 못하거나 깨끗하게 못하겠다는 거는 사실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양대 노총 같은 경우 정부의 국고 지원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세금이 들어가요. 저는 그럴수록 더욱 깨끗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는 회계장부 어떻게 공개하거나 어떻게 관리할 겁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는 정해져 있는 규정대로 모두 공개하고 있고요. 조합원들이 보여달라 하면 하고 있고,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1원 단위도 틀리지 않고 모두 제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1원까지. 그렇게 해서 새롭게 해 보겠다. 자, 윤석열 정부가 노동 개혁을 3대 개혁의 하나로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노동개혁의 방향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는 사실 노동개혁이라는 게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노동개혁이라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서 물론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에 찬성하는 부분도 잇고 반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찌 됐건 노동조합의 본질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의 노동개혁 중에서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반대하는 게 어떤 걸 반대하고 있습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반대입장에서는요. 예를 들어 공공기관 같은 경우 직무성과급제 도입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어요. 사실 이 직무성과급제 도입 취지가 일을 상대적으로 안 하는 사람을 열심히 일하게끔 하고, 공정하게 열심히 일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취지인데. 사실 공공기관에서 하는 일들 대부분이 계량화하고 측량화할 수 없는 부분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불공정한 대우나 보상을 받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고요. 또 예를 들어 정부의 노동시간 증가를 해서 유연화하겠다는 부분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거 굉장히 정부 노동개혁 중에 중요한 정책인데요. 노동시간 유연화. 52시간 제도 조금 유연하게 적용하자. 이건 공공기관만이 아니라 민간 기업도 직무성과급으로 하자. 직무성과급이라는 건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건데 공공기관은 그게 안된다는 말입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그렇습니다. 이게 사기업 같은 경우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상대적으로 그런 걸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이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봐요. 하지만 공공기관은 그걸 측량화하고 계량화하고 뭔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거든요.
[앵커]
만들어서 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성과 많이 받고, 너무 성과에 미달하는 분은 다른 교육을 시킨다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공공기관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해 계량화 측량화를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요. 이건 조직적 구조도 있지만 그걸 평가하는 기성세대 분들께서 대부분 민주노총에 속하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게 자칫 노동조합과 노동조합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고. 그래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주 52시간 유연화나 직무성과급제를 정부가 밀어붙이면 올바른 노동조합 협의회도 머리띠 두르고 나갈 겁니까?
[송시영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저희는 머리띠를 두르고 나간다고 해서 그게 나쁘다 그런 건 아니고요. 일단 상반기에 노동개혁을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데 저희가 노사정 상생을 위해서 소통창구를 마련해서 간담회를 계속할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잘못된 부분에서 강경한 입장이라면 저희도 뭔가 다른 방식의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MZ세대를 주력으로 하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출범했습니다. 부의장을 맡고 있는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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