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표적 마케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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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이어 우량 고객 전용 프리미엄 카드의 단독 파트너사 자리를 쟁취했다.
이번 제휴로 차별화한 일반·고급 서비스,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 현대카드는 업계 선두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애플페이로 각각 우량, MZ세대 고객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본다.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사실상 일정 기간 독점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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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이어 우량 고객 전용 프리미엄 카드의 단독 파트너사 자리를 쟁취했다. 특정 계층을 목표로 한 표적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업계 선두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5월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센추리 온 디자인 카드 3종의 개인·법인카드를 단독 발급하기로 했다.
센추리 온 디자인 카드는 플레이트 중앙부에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센추리 온)'이 새겨져 있는 아멕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이다. 연회비는 최대 100만원으로 호텔·항공 등에서 각종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아멕스 센추리 온 개인 카드는 지난 2021년 현대카드가 출시하기까지 10년 넘게 삼성카드가 독점해왔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하면서 삼성 아멕스카드는 내달 30일을 끝으로 발급과 연장을 중단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두 회사는 원래 선택의 여지가 없이 잘 맞는 콤비였으나, 아멕스와 타사들과의 계약 때문에 이십 년을 서로 겉돌다가 이제야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번 제휴로 차별화한 일반·고급 서비스,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 현대카드는 업계 선두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 4분기 카드사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현대카드는 신한·삼성카드에 이은 3순위였다.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애플페이로 각각 우량, MZ세대 고객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본다.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사실상 일정 기간 독점 제휴를 맺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8년에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단독 제휴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이듬해 현대카드는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6.71% 증가한 1천640억원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와 상품 독점 공급은 시장 점유율에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브랜드마다 충성 고객이 있는 만큼, 해당 회사와 제휴하면 그 고객을 모두 끌어오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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