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선박평형수 전파도 2중 검사로 차단
후쿠시마 인근에서 선박평형수 주입 시 오염 우려
①국내 입항 전 이동형 측정 장비로 '1차 검사'
②14일간 시료 정밀분석…'2차 검사'로 추적 감시
[앵커]
어제(2일) 전해드린 것처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우리 영해로 유입되는 사례는 3중 점검 체계로 감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선박평형수를 통한 오염수 전파를 우려되고 있는데 정부는 이 경우에도 2중 검사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가 국내로 선박평형수를 통해 전파될 것이란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선박평형수'는 배에서 짐을 내릴 때 배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물을 주입하고,
배에서 짐을 실을 땐 배에 주입했던 물을 배출하는 걸 의미합니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한 배가 국내로 입항해 배출하면 원전 오염수의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그 인근에서 선박평형수를 입수한 선박에 대해서는 전수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6월 이후로 예상되는 오염수 방류 이후엔 후쿠시마현과 그 인근의 아오모리, 이와테, 이바라키, 미야기, 치바 등 5개 현에서 국내로 입항하는 선박은 우리나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일본 수역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해야 합니다.
1차로 국내 입항 전에 방사능 농도 분석이 1시간 안에 가능한 이동형 측정 장비로 검사받아야 합니다.
[이창용 /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 6개 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해서 국내에 입항한 선박에 대해서는 이동식 방사능 측정 장비를 통해서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해서 1시간 이내로 확인해서 하역 작업 여부를 판단하고요.]
2차로는 14일 동안 시료를 정밀 분석해 추적 감시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동형 측정 장비에서 혹시 놓칠 수 있는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실히 다시 확인하겠다는 차원입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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