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ENFP야?"….카카오톡 프로필에 'MBTI 스티커'

기사내용 요약
MBTI 특징·디자인 강화한 스티커 32종 추가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가벼운 소통 지원"

카카오톡 MBTI 스티커(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 체질개선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를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를 추가했다.

카카오는 봄 신학기를 맞이해 카카오톡 프로필 내 자신의 MBTI를 소개할 수 있는 ‘MBTI 스티커’를 추가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톡 프로필 꾸미기 내에서 적용 가능한 MBTI 스티커는 총 64종으로, ENFJ/INTJ 등 자신의 MBTI가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 등이 포함됐다. MBTI 스티커는 기존 카카오톡 프로필 꾸미기 내에도 존재했으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다른 이의 성격을 확인할 때 MBTI를 많이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MBTI 특징 및 디자인을 강화한 새로운 스티커 32종을 선보였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32종의 스티커는 인기 이모티콘 작가인 유랑, 일러스트레이터 우미 작가와 협업해 MBTI별 성격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내향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INFP의 경우 집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와 문구로,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ENFP는 열정적인 캐릭터로 표현됐다.

신학기 시즌을 맞이해 새로운 친구들에게 자신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서로 더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많이 활용될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이처럼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한 변화를 지속하는 것은 텍스트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인 카카오톡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카카오는 작년 12월 친구나 지인 등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방문해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하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감 스티커’ 기능을 적용했다.

공감 스티커 출시 전 이용자 피로도 증가 등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능이라는 점과 길게 클릭 시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극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진행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별로 서비스를 세분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친구탭 내에서 현재 가나다 순으로 정렬된 친구 목록도 관계의 중요도나 커뮤니케이션 빈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오픈채팅 서비스도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별도 서비스로 분리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공감 스티커, MBTI 스티커 외에도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 등을 상반기 내 도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메신저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대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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