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중 추돌사고' 낸 20대 女운전자… '식욕억제제' 부작용 때문?

이재현 기자 2023. 3.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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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서 6중 추돌사고를 내고 체포된 여성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머니투데이는 경찰차와 시내버스, 승용차 등 6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 2일 입건된 20대 여성 A씨가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식욕억제제를 과다복용해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처방횟수와 처방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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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체포된 20대 여성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서귀포소방서 제공)
최근 제주도에서 6중 추돌사고를 내고 체포된 여성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머니투데이는 경찰차와 시내버스, 승용차 등 6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 2일 입건된 20대 여성 A씨가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보도했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가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으로 환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어 지난달 가족 중 한 명이 따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까지 추가로 복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복용한 식욕억제제 중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이 포함된 약물도 있었다"라며 "펜터민은 식욕 억제 작용을 해 비만 치료에 쓰이는 정신 흥분제로 부작용으로는 환각 증상과 의존성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약은 최근 10∼20대가 다이어트 목적으로 찾는 이른바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와 같은 성분이 포함돼 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10분쯤 서귀포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A씨는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다 결국 경찰차 등에 가로막혔지만 문을 걸어 잠그고 버텼다. 결국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간이 마약류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식욕억제제를 과다복용해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처방횟수와 처방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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