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대응 강화
[KBS 부산]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류를 따라 우리 해안으로 퍼질 수 있어 정부가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매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아침.
어선들이 잡아 온 물고기가 부산공동어시장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그사이를 누비며 무작위로 물고기를 주워 담습니다.
물고기에 있을 수 있는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섭니다.
[서경민/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연간 천 톤 이상 소비되는 다소비 품종에 대해서 연간 수산물 안전성 방사능 조사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올 수 있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조사는 배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 이뤄집니다.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데, 올해부터는 항만 주변은 물론 원근해까지 92개 지점으로 늘려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는 검사가 더 강화됐습니다.
배의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바닷물인 평형수 역시 우려를 키웁니다.
배는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평형수 역시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염된 바닷물이 국내 해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원전 사고 지역 주변에서 담은 평형수는 공해상에서 교환한 뒤 국내로 입항하도록 했습니다.
[고병설/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 : "주어진 정점(조사 지점)에서 저희가 격월로 지속적으로 해양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통해서 유해한 핵종이 특이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방사능 검사에서 아직 부적합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며,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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