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자장사' 비난에… 증권사도 신용융자 이자율 내린다

이남의 기자 2023. 3.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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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을 개선하라고 요구하자 잇따라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하 배경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신용융자 이자율 관행 개선한 데 따른다.

전날 이 원장은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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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을 개선하라고 요구하자 잇따라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투자자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신용·대출금리 인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60일간 연 4.5%로 제공된다. 증권사의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싶으나 높은 금리의 부담이 느낀 대출자를 위한 조치다.

앞서 KB증권은 신용거래융자·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최고 연 9.8%에서 9.5%로 0.3%포인트 내렸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결정했다. 이달 20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은 최고 금리를 기존 9.8%에서 9.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메리츠증권도 '슈퍼(super)365 계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4%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린 모든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0.4%포인트 인하했다.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하 배경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신용융자 이자율 관행 개선한 데 따른다. 전날 이 원장은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신뢰는 증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이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아울러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 문제는 그간 오랜 과제였던 만큼 이번엔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달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증시 불황에 실적이 고꾸라졌으나 높은 신용공여이자 수익을 유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용 이자 수익은 약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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