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없는 단어의 띄어쓰기 [우리말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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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오타가 많다.
이와 대비하여 우리말샘에는 세 단어가 빠짐없이 등재되어 있다.
사전의 느린 속도가 이용자들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니 우리말샘에는 기존 사전에서 못 보던 말들이 대거 오른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만들어도 우리말의 모든 단어를 사전에 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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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오타가 많다. 긴장을 하지 않고 마음을 푹 놓아도 되는 사이기도 하고 노안임을 부인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업무상 문자를 보낼 때면 간단한 내용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하면서 맞춤법, 띄어쓰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직업상 맞춤법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는 하지만 항상 걸리는 문제가 띄어쓰기이다.
일반적으로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집에 오는데 비가 내렸다' '집에 오는 데 한 시간 걸렸다'처럼 형태는 같은데 앞말과 붙여 쓸 때와 띄어 쓸 때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미, 접사, 조사는 앞말과 붙여 써야 하는 반면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하는데 이 두 가지의 형태가 같은 경우가 많다 보니 구별에 어려움이 생긴다. 어미냐 의존명사냐를 구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차례 익히다 보면 익숙해지기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크게 어렵지 않게 된다.
항상 망설여지는 부분은 단어와 단어가 결합한 합성어의 판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콩나물국'은 있어도 '계란국'은 없고, '작품상'은 있지만 '감독상'은 한 단어로 오르지 않았고, '해결점'과 비슷한 뜻의 '타결점'은 없는 난해한 분포도를 보인다. 이와 대비하여 우리말샘에는 세 단어가 빠짐없이 등재되어 있다. 사전의 느린 속도가 이용자들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니 우리말샘에는 기존 사전에서 못 보던 말들이 대거 오른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만들어도 우리말의 모든 단어를 사전에 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띄어쓰기의 융통성 있는 적용이 그래서 더 필요한 까닭이다.
최혜원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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