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동원과 ‘향수’ 부른 국민테너 박인수 별세...향년 85세

이용성 기자 2023. 3. 2.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이동원(2021년 작고)과 1980~90년대 국민가요로 불리던 '향수'를 함께 불렀던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소신에 따라 대중적인 행보에 나서 '향수'를 발표했고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테너'로 불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동원(2021년 작고)과 1980~90년대 국민가요로 불리던 ‘향수’를 함께 불렀던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 생전 모습.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갈무리)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유년 시절부터 신문 배달 등을 등을 하면서 고학한 끝에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한 뒤 1967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주역으로 발탁됐고, 197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지에서 수학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소신에 따라 대중적인 행보에 나서 ‘향수’를 발표했고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테너’로 불리기도 했다. 시인 정지용이 쓴 동명의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붙인 ‘향수’(鄕愁)는 1989년 음반이 발매된 후 현재까지 130만장 이상이 팔렸다.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고인은 당시 클래식계에서 배척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 곡은 그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됐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 전 교수는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에는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고,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